지상 병기에서 로봇·우주까지… 현대로템, 올해 ‘포스트 폴란드’ 전략 가동

"도약 위해 포트폴리오·시장 편중 리스크 피해야"

2026-03-16     박성진 기자

[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K2

최근 중동 리스크로 지대공 미사일과 탄약 등 ‘소모성 무기’를 생산하는 경쟁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혜를 덜 받은 현대로템에, 올해는 폴란드 이외 시장 확대와 지상 무기를 넘어선 미래 기술개발이 한층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 주가는 방공·탄약 부문을 생산하는 경쟁사보다 지지부진한 흐름이다. 천궁을 납품하는 LIG넥스원은 분쟁 직전 주가 509,000원에서 16일 73만원까지 올라 장을 마쳤지만, 현대로템은 같은 기간 230,500원에서 오히려 193,200원으로 떨어졌다. 

시장은 방산 분야에서 “K2 전차 외에 보여줄 카드가 부족하다”는 우려가 나오는 동시에, 공들였던 무인 체계 제품인 ‘HR-셰르파’가 정체를 겪고 있는 점에도 주목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치열하게 경쟁하는 다목적 무인차량 사업에 평가 방식과 공정성 논란이 불거지며 현대로템은 최종성능평가에 불참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올해는 현대로템의 수출국 다변화와 기술 고도화를 통한 체질 개선이 더 중요해졌다는 의견이 일각에서 나온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K2는 폴란드 치중을 넘어 이라크, 루마니아, 페루, 사우디와 모로코 등이 기대된다" 면서 "페루와는 상반기 중으로 이행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전망되며, 사막 지형에 최적화된 모델을 앞세운 이라크 수주는 성사된다면 중동 시장 내 입지를 다지는 중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존 지상 방산을 넘기 위해 우주·로봇 등 기술고도화와 미래 사업 준비에도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지난 3일엔 전북 무주에 3천억원을 투자해 재사용 발사체용 메탄엔진과 추진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다족보행로봇 등 각종 개발 경험 기반 사업화 등을 추진해 ‘로봇 기반 방산 기업’의 우위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전차 중심의 하드웨어 제조사에서 미래 기술로 얼마나 빠르게 전환하느냐도 올해 중요 포인트”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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