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 2026] 포스코vs에코프로, 전고체 핵심 ‘황화리튬’ 다른 길로 승부수

“황산리튬 환원 vs 수산화리튬 합성”…생산 공정도 ‘투트랙’ 전고체 상용화 두고 경쟁…황화물 전해질 경쟁력 확보전

2026-03-12     김지윤 기자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전고체 배터리가 차세대 배터리 기술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핵심 소재인 '황화리튬(Li₂S)'을 둘러싼 기업들의 기술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특히 포스코홀딩스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이 대표적인 개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두 기업은 서로 다른 기술 접근 방식을 택하고 있다.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 현장에서 전고체 배터리 관련 소재 기술이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특히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의 핵심 원료인 황화리튬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관련 소재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황화리튬은 황화물 고체 전해질을 제조하는 핵심 물질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전해질 종류에 따라 황화물계, 산화물계, 고분자계 등으로 구분되는데, 이 가운데 황화물계 전해질은 이온 전도도가 높고 공정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해 현재 상용화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술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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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포스코홀딩스는 리튬 원료 확보 능력과 제철 공정 기술을 기반으로 황화리튬 개발을 완료, 양산 단계에 진입했다. 

포스코홀딩스가 검토하는 방식은 황산리튬을 환원해 황화리튬을 생산하는 공정이다. 황산리튬을 고온 환원 공정을 통해 황화리튬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철강 생산 과정에서 축적한 환원 기술을 소재 분야에 적용하려는 접근이다.

업계에서는 이 방식의 강점으로 대규모 생산에 유리한 공정 구조를 꼽는다. 포스코는 아르헨티나 염호와 호주 광산 투자 등을 통해 리튬 원료 확보에도 나서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리튬 자원 확보부터 소재 생산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는 평가다.

현장에서 만난 포스코 관계자는 “리튬 자원 확보와 대형 공정 운영 경험을 동시에 갖고 있어 향후 황화리튬 생산 규모를 확대하는 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직 고객사가 파일럿 라인을 가동하고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황화리튬 역시 100~200kg정도 소량으로 납품하고 있다"면서 "국내외 고객사를 가리지 않고 다각도로 접촉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향후 양산단계에서 황화리튬 출하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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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리튬 정련 기술을 기반으로 한 화학 합성 방식으로 황화리튬을 개발한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고순도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리튬 화합물 합성 기술을 활용해 황화리튬을 만드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수산화리튬과 황화수소(H₂S) 등의 황 공급원을 반응시키는 화학 합성 공정이 활용된다. 

이는 리튬 화합물 생산 경험을 갖춘 기업이 접근하기 쉬운 방식으로, 정밀 화학 공정을 통해 고순도 소재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한 에코프로그룹은 양극재 제조 계열사 에코프로비엠과 리사이클링 사업을 영위하는 에코프로씨엔지 등을 통해 배터리 소재 토탈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어, 향후 전고체 배터리 소재 사업으로 확장할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현재 테스트를 모두 마치고 황화리튬 양산라인 가동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장에서 만난 에코프로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포스코와 접근방식이 다른데 소재쪽에서는 이런 경우가 꽤 있다. 아직 파일럿 단계에서 테스트 중이기 때문에 양사의 방식 중 무엇이 더 순도가 높은지에 대해서는 판단하기 이르고, 고객사의 반응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