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도 참전한 시니어 시장...KB라이프 "그룹 사업역량 한 데 모았다"
- KB라이프, 종합 라이프컨설팅 'KB라이프 역삼센터' 개소...국내 유일 보험-은행 복합점포 - KB금융, 금융과 요양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 지속 확대...시니어 비즈니스 협업 모델 구축 - 삼성생명, 시니어케어 사업 확장 '본격화'...브랜드·자본력 앞세워 핵심 신사업 육성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삼성생명이 최근 시니어 사업 확장을 본격화한 가운데 일찌감치 관련 사업을 선점하고 있는 KB라이프가 KB금융그룹의 사업 역량을 결집하며 '선두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KB라이프는 고객의 노후 전반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종합 라이프컨설팅 공간 'KB라이프 역삼센터'를 개소했다. 국내 유일의 보험-은행 복합 점포인 이 센터에는 금융업권 최초로 전문 간호사로 구성된 케어컨설턴트도 배치됐다.
앞으로 이 센터는 보험 진단과 노후소득 설계는 물론 요양돌봄 상담까지 한 곳에서 제공하는 시니어 특화 통합 컨설팅 거점으로 활용된다. 이는 금융상품 중심 상담을 넘어, 고객의 건강·돌봄·거주 문제까지 함께 설계하는 '시니어 토탈 라이프케어(Senior Total Life Care)' 모델을 오프라인 현장에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 보다 앞서 KB라이프는 시니어 케어 산업 고도화 등을 위해 일본 대표 시니어 케어 기업인 솜포케어(SOMPO Care)와도 협력키로 했다. 세계에서 노인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일본의 경우 민간 주도의 요양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고령화가 먼저 시작된 일본 사례를 참고하겠다는 취지다.
정문철 KB라이프 대표이사는 "고객의 재무·돌봄·주거·건강 등은 고객의 일상 속에서 하나의 여정으로 긴밀히 연결돼 있다"며 "KB라이프는 보험, 금융을 넘어 요양과 돌봄까지 고객의 삶을 확장하는 생애 주기 전반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KB라이프는 KB금융그룹이 지향하는 시니어 토탈 라이프케어 전략 아래 금융과 요양을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전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KB라이프가 일찌감치 관련 사업에서 선도적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그룹 시너지를 통해 시장선점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KB라이프는 지난 2023년 KB골든라이프케어를 자회사로 편입한 이후 주간보호시설, 도심형 요양시설, 실버타운 등 3대 요양시설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향후 2030년까지 국내 1위 요양사업자로 성장하겠다는 각오다. 지난해에는 KB골든라이프케어에 5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단행하는 등 요양사업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도 단행한 바 있다.
이미 KB금융은 'KB골든라이프'를 기반으로 그룹 차원의 고객, 상품·서비스, 채널 관리 역량을 종합한 시니어 비즈니스 협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시니어 고객 특화 조직인 '골든라이프부'를 신설했으며, 은퇴준비·노후설계부터 건강관리·치매·요양 상담, 자산승계 고민을 덜어주는 상속·증여 상담 등 ‘시니어 토탈케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더해 시니어 전담 직원의 '전문성 강화'도 추진한다. KB국민은행·KB증권·KB라이프생명의 시니어 전담 인력을 대상으로 건강, 치매, 요양·돌봄 등 비금융 부문과 연금, 상속·증여 등 금융 부문의 전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한편 업계 1위 자산 규모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이 올해 시니어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면서 그간 공격적인 투자로 사업을 확대해온 금융지주 계열 생보사들과의 시장 경쟁이 거세질 전망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생명이 100% 출자해 탄생한 삼성노블라이프가 올해를 출범 원년으로 삼고 '시니어 리빙 전문회사'로의 도약에 나섰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은 KB라이프, 신한라이프, 하나생명에 이어 네 번째로 요양 전문 자회사를 둔 생명보험사가 됐다.
삼성노블라이프는 삼성생명공익재단이 25년간 운영한 프리미엄 실버타운 '삼성노블카운티' 인수·통합을 최근 마무리하고 최근 조직 개편을 단행하는 등 시니어 리빙·케어 사업 확장에 본격 돌입했다.
생보사 한 관계자는 "기존 전통적 주력 상품인 저축보험과 종신보험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며 "고객의 인생 여정과 밀접한 생보산업 특성상 보험과 돌봄을 결합한 시니어 케어 산업을 핵심 신성장 축으로 삼겠다는 신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