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T, 차세대 메모리 협력 확대…SK하이닉스·마이크론과 공동 개발
EPIC 센터 창립 파트너 참여, 앞서 삼성전자도 합류 50억 달러 투입 AI 수요 대응 D램·HBM 기술 개발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가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반도체로 꼽히는 차세대 메모리 기술 개발을 위해 글로벌 메모리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한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함께 인공지능(AI)과 고성능 컴퓨팅(HPC)에 필요한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력에 따라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의 연구개발 거점인 EPIC(Equipment and Process Innovation and Commercialization) 센터의 창립 파트너로 참여한다. 이 센터는 반도체 장비와 공정 기술 혁신을 통해 차세대 반도체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공동 연구 플랫폼이다.
특히 SK하이닉스와의 협력은 차세대 D램과 HBM(고대역폭메모리)을 위한 신소재 개발, 공정 통합, 3D 첨단 패키징 기술에 초점을 맞춰 EPIC 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는 미국 아이다호주 보이시에 위치한 혁신 허브와 EPIC 센터의 연구 역량을 결합해 D램, HBM, 낸드플래시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앞서 삼성전자도 EPIC 센터 공동 혁신 프로그램에 합류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첨단 노드 미세화와 차세대 메모리 아키텍처, 3D 집적 가속화를 위한 소재 공학 혁신 등 연구개발(R&D)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EPIC 센터에 약 50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장비 연구개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고객사 프로젝트 진행 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투자가 확대되며 장기적으로 해당 규모까지 자본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협력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 구축을 확대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추진됐다. 현재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면서 메모리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 압력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세계 3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최근 AI용 메모리 수요 증가 속도를 생산이 따라가기 쉽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게리 디커슨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회장 겸 CEO는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와 SK하이닉스는 재료공학 혁신을 통해 첨단 메모리 칩의 에너지 효율 성능을 개선해 온 오랜 협력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며 "SK하이닉스를 EPIC 센터의 창립 파트너로 맞이하게 되어 기쁘며, AI 시대를 위한 차세대 D램과 HBM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의미 있는 혁신을 함께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CEO)은 "AI 발전의 가장 큰 과제는 메모리 속도와 프로세서 성능 간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SK하이닉스의 첨단 메모리 기술은 더 빠르고 에너지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를 가능하게 하고 있으며, 새로운 EPIC 센터에서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와의 협력을 통해 AI에 최적화된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을 구현할 혁신 로드맵을 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