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금융, 비은행 실적 개선에 '미소'...후속 과제는?

iM금융, 지난해 순익 4439억원...전년比 106.6%↑ '맏형' iM뱅크, 기준금리 인하 등에도 제 역할...증권·캐피탈 등도 지원사격 iM증권, 충당금 부담 털고 2년 만에 흑자 전환...iM캐피탈, 순익 60.7%↑ 증권가 "올해도 증권·캐피탈 이익 기여도 높게 유지될 것" 타 비은행 계열사 실적은 '글쎄'...iM라이프, 순익 63.1%↓

2026-03-11     이준성 기자
[사진=iM금융그룹]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iM금융그룹(옛 DGB금융그룹)이 지난해 iM뱅크(옛 DGB대구은행)의 성장과 증권·캐피탈 계열사의 '지원사격'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역대 최대치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순이익은 전년보다 2배 이상 끌어올렸다. 다만 보험 등 일부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이 주춤했던 만큼 이들의 이익 체력 강화가 향후 과제로 꼽히고 있다. 

11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iM금융의 지난해 순이익은 4439억원으로 전년(2149억원) 대비 106.6%(2290억원) 늘었다.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한 2021년(5031억원)과는 다소 격차를 보였으나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수익성이 정상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앞서 iM금융은 지난 2024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에 대비한 iM증권(옛 하이투자증권)의 대규모 충당금 적립으로 순이익이 급감한 바 있다.

계열사로 보면 우선 '맏형'인 iM뱅크가 기준금리 인하 등 수익성 하방 압력에도 불구하고 제 역할을 했다. iM뱅크의 지난해 순이익은 3895억원으로 전년(3651억원)보다 6.7%(244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이자이익(1조5002억원·2.5%↓)이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소폭 줄었지만, 비이자이익이 332억원에서 879억원으로 164.8%(547억원)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여기에 충당금전입액(2949억원·15.1%↓)이 전년 대비 500억원가량 줄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iM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던 대출 성장률을 올해는 조금 더 확대함으로써 이자이익을 개선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유가증권 운용 등을 통해 비이자이익을 개선하고, 대손비용을 추가적으로 안정화해 전체 수익성을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iM증권과 iM캐피탈 등 주요 비은행 계열사 또한 그룹 실적을 뒷받침했다. 먼저 iM증권은 2024년 1632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730억원의 순이익을 남기며 2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2024년 PF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쌓은 이후 자산 건전성 등이 개선되면서 손익 구조가 정상화된 것이 실적 회복으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iM증권은 2023년 4분기부터 이듬해 4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반대로 매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iM캐피탈은 지난해 순이익이 540억원으로 전년(336억원) 대비 60.7% 늘었다. 자산 성장과 투자이익 확대, 충당금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오토금융·리스 중심으로 영업자산이 확대되며 이자이익(1631억원·3.6%↑)이 늘었고 투자금융 평가이익 증가로 비이자이익(62억원)도 흑자 전환했다. 또한 부동산 PF 부실 정리와 포트폴리오 재편에 따른 건전성 개선으로 대손충당금 전입액 역시 656억원에서 523억원으로 20.3%(133억원) 감소했다. 이 밖에 지난해 하반기 신용등급이 A+에서 AA-로 상승하면서 자산이 약 29% 늘어난 점도 이익 확대에 보탬이 됐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iM증권·캐피탈의 순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그룹의 손익 개선을 견인했다"며 "증시 호조와 신용등급 상승을 바탕으로 (올해도) 증권·캐피탈의 이익 기여도는 높게 유지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iM금융이 추가적으로 순이익을 확대하려면 다른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iM라이프(209억원·63.1%↓)와 iM에셋자산운용(81억원·6.9%↓) 등 증권·캐피탈을 제외한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이 기대치보다 낮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업계는 iM라이프의 '분발'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 규모는 6조8530억원으로 iM뱅크(84조3068억원)와 iM증권(10조1455억원)에 이어 그룹 내 세 번째지만, 총자산이익률(ROA)이 0.31%로 은행·증권·보험·캐피탈 등 주요 계열사 가운데 가장 낮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ROA가 0.5%를 하회한 곳은 이들 4개사 중 iM라이프뿐이다. ROA는 자산 대비 수익성 수준을 보여주는 경영 지표다. 

이와 관련해 iM라이프 관계자는 "회계처리 변경으로 인해 지난해 보험손익(427억원·20.9%↓)이 숫자상으로는 약 20% 줄었지만 실질적으로는 전년 대비 21억원 감소에 그치는 등 실제 수익성은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투자손익(-219억원·적자전환)은 전년도 일회성 기저효과로 인해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나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중심의 안정적 운용 기조를 강화하며 시장 변동성에 대한 대응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