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공모채 문 두드린 흥국화재...업황 부진 속 뚜렷한 실적 개선세로 시장 관심↑
- 1천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 수요예측 계획...킥스비율 선제적 관리 차원 - 지난해 당기순익 42% 급증...경과조치 후 킥스 220.4% 안정적 유지 - 흥국화재, 수익성 중심 상품 포트폴리오 확대 등 체질개선 '가속'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태광그룹 금융계열사 흥국화재가 자본성증권 발행으로 1년 만에 조달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지난해 손보업계 전반의 수익성 부진 속에서도 흥국화재의 실적 개선세가 흥행 성공 요인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이 달 17일 1000억 원 상당의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만기는 10년물이지만 5년 후 조기상환 콜옵션을 설정했으며, 교보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희망 금리 밴드(범위)는 5.0%에서 5.50% 수준이다.
흥국화재의 이번 자금 조달은 지급여력비율(K-ICS 킥스) 관리 차원으로 풀이된다.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후순위채를 발행해 재무 건전성 제고에 나서는 것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후순위채는 보완자본으로 인정돼 건전성 지표인 킥스 비율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며 "다만 금융당국이 기본자본 중심의 규제 강화를 예고하면서 보험사들의 자본건전성 관리에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흥국화재의 이번 발행은 지난해 3월 2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자본을 확충한 이후 1년 만이다. 일각에서는 현재 안정적 킥스비율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5년 전 발행한 65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조기상환을 통해 선제적으로 자본 운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로도 해석하고 있다.
실제 흥국화재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경과조치 후 킥스비율은 220.4%로 금융당국의 권고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 경과조치 전 킥스비율도 174.1%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같은 기간 기본자본 킥스비율이 42.1%로, 향후 기본자본 중심의 건전성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한편 이번 흥국화재의 수요예측에서 지난해 호실적이 흥행 성공 요인으로 작용할지도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실적 부진을 겪은 가운데 흥국화재는 보장성보험 중심의 영업전략을 통해 뚜렷한 호실적을 거뒀다. 특히 지난 1년간 총 6건의 배타적사용권 획득하며, 수익성 높은 건강보험 영역에서 업계 두각을 보였다는 평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흥국화재의 지난해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1517억원으로 전년(1067억원) 대비 42.1%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5449억원으로 5.1%, 영업이익은 1875억원으로 26.0% 늘어나며 가파른 수익성 개선을 보여줬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지난해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장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되며 실적 부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흥국화재는 건강보험 판매 확대 등이 체질개선의 기반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