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글로벌 로드쇼 위해 출국...한국물 파생상품 확대나서

2026-03-09     나희재 기자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한국물 지수 파생상품 거래시간을 전면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 파생상품 거래소들과 협력에 나선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 이사장은 10일 미국 보카라톤에서 독일 파생상품 거래소 Eurex(유럽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와 미국 ICE Futures US(인터콘티넨탈거래소 ICE의 미국 파생상품 거래소)와 각각 한국물 지수 파생상품 거래시간 확대를 위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 체결식은 글로벌 최대 파생상품 행사인 FIA International Derivatives Conference(국제파생상품협회가 매년 개최하는 세계 최대 파생상품 컨퍼런스) 현장에서 진행된다.

계약이 체결되면 투자자들은 유럽과 미국 거래소를 통해 한국물 지수선물을 사실상 24시간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정부가 추진 중인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로드맵’의 핵심 과제 중 하나인 한국물 파생상품 접근성 제고 정책의 일환이다.

거래시간 확대 대상 상품은 Eurex에 상장된 MSCI Korea Index 선물과 ICE Futures US의 FTSE South Korea Index 선물이다.

정 이사장은 “이번 계약 체결로 미주와 유럽 거래소에서도 한국물 지수선물을 거래할 수 있게 되면서 KOSPI 200 선물을 포함한 글로벌 한국물 파생상품 시장의 유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거래소 측도 협력 확대 의지를 나타냈다. Robbert Booij(로버트 부이)는 “양 거래소 협력은 투자자 접근성 확대라는 공동 목표 아래 발전해 왔다”며 “MSCI 코리아 지수선물 거래시간 확대는 투자자들에게 효율적인 위험관리 수단을 제공하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또 Jennifer Ilkiw(제니퍼 일키우)는 “KRX의 거래시간 확대 조치를 환영한다”며 “FTSE 코리아 지수선물 거래시간 확대는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글로벌 접근성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FIA 컨퍼런스 기간 동안 글로벌 지수 사업자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글로벌 주가지수 제공 기관) 최고위 임원들과 만나 한국 자본시장 접근성 개선 정책을 설명하고 한국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어 정 이사장은 영국 런던으로 이동해 13일 한국 증시 글로벌 투자설명회 ‘Korea Exchange Global Roadshow : KOSPI 6000 and Beyond’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한국거래소와 글로벌 투자은행 CLSA(홍콩계 증권사 CLSA)가 공동 주최하며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헤지펀드 등 약 30개 기관투자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로드쇼에서는 영문 공시 확대, 배당 절차 개선, 거래시간 연장, 결제주기 단축 등 외국인 투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자본시장 제도 개선 정책이 소개된다.

정 이사장은 “이번 로드쇼를 통해 변화된 한국 자본시장 환경과 제도 개선 성과를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적극 알리겠다”며 “한국 증시가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