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앤디파마텍·퍼스트바이오,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NLY02' 유럽 물질특허 확보
미국 이어 유럽서도 독점적 권리 인정…글로벌 IP 권리망 완성 DD01 임상 2상 결과 5월 발표 예정...4월 '조기 발표' 가능성도
[녹색경제신문 = 민보영 기자] 디앤디파마텍,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가 공동개발 중인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 'NLY02'가 유럽 지역에서 물질특허를 확보했다.
6일 디앤디파마텍에 따르면 NLY02는 신경염증반응을 유발하는 RIPK2(Receptor-interacting serine/threonine-protein kinase 2)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저해해 뇌신경세포를 보호하는 기전의 혈뇌장벽(BBB) 투과형 경구용 저분자 화합물이다. 파킨슨병 및 알츠하이머병 등 퇴행성 뇌질환을 타깃으로 개발 중이며, 현재 전임상 단계(IND-enabling study)에 있다.
이에 따라 디앤디파마텍·퍼스트바이오는 세계 최대 바이오 시장인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NLY02의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글로벌 핵심 시장에 대한 지식재산권(IP) 보호 체계를 완성해 향후 글로벌 기술이전 논의 시 파트너사에 강력한 시장 독점력을 보장하는 핵심 자산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디앤디파마텍은 퍼스트바이오와 지난 2018년 공동개발 협약 체결 이후 각사의 전문 역량을 결합해 유기적인 협력을 지속해 왔다. 퍼스트바이오는 후보물질 최적화와 전임상 독성 연구를 주도하고 있으며, 디앤디파마텍은 임상 전략 수립 및 시험 설계를 담당하고 있다. 이번에 확보한 IP 자산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글로벌 사업화를 위한 파트너링 논의 등 긴밀한 공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면역항암제 'FB849' 임상 1/2상을 진행 중인 퍼스트바이오는 미국 제약사 머크(MSD)로부터 '키트루다'를 무상 공급받아 병용 임상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c-Abl 저해 기전의 파킨슨병 치료제 'FB-101'은 미국 임상 1상(SAD)을 마친 상태다.
김재은 퍼스트바이오 대표는 "NLY02의 혁신적 기전과 구조적 차별성이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검증된 만큼,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세계 양대 바이오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 연달아 특허권을 확보함으로써 NLY02의 글로벌 상업화 기반이 한층 공고해졌다"며 "이를 발판으로 퍼스트바이오와 더욱 긴밀히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디앤디파마텍은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DD01'의 미국 임상 2상 투약을 완료한 후 오는 5월 탑라인 결과 확인을 앞두고 있다. 특히 48주 투약 결과 발표는 디앤디파마텍의 기술력을 입증할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섬유화 개선 결과 데이터를 확보하는 즉시 공시를 통해 시장에 알릴 예정이다.
마지막 환자 투여 후 약 4주의 관찰 기간을 거쳐 데이터 분석이 시작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난 12월 마지막 투여 이후 현재 분석 작업이 진행 중일 가능성이 높다.
디앤디파마텍은 "최종 결과 분석에 수개월이 소요되므로 5월 이후를 공식 발표 시점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외부 전문 기관으로부터 분석 결과가 도착하면 4월이라도 즉시 배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타사 대비 적은 임상 표본 수와 관련한 유효성 입증 우려에 대해서는 "통계적 유의성(P-value) 확보를 위한 철저한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수의 환자 이탈만으로 데이터 결과가 왜곡될 수 있는 상황을 감안해 다각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디앤디파마텍은 이번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파트너링 및 후속 임상 진입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