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한 대표 연임 추진한 크래프톤…AI 전략으로 성장 동력 확대
24일 주주총회에 연임 안건 상정... 김창한 대표 2연임 유력 AI 기술 축으로 삼은 신규 비전 제시... IP 발굴도 활발히 진행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크래프톤이 김창한 대표의 연임을 추진하며 인공지능(AI)을 앞세운 ‘혁신’ 전략에 드라이브를 건다. 배틀그라운드 의존도가 높은 사업 구조를 탈피하고 신규 IP를 통해 성장 동력을 확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크래프톤은 이달 24일 개최하는 주주총회에 김창한 대표 연임 안건을 상정했다.
이사회는 “김창한 후보자는 불확실한 거시 환경과 게임 산업 내 경쟁 심화 속에서도 안정적인 재무 성과를 유지하고 업계 상위 수준의 수익성을 달성해 회사의 재무적·사업적 기반을 강화했다”며 “변동성이 확대된 시장 환경 속에서도 회사의 중장기 전략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사업 포트폴리오의 안정적 개선을 주도할 적임자라고 판단해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017년 크래프톤 산하 펍지스튜디오 대표를 맡은 이후 2020년 크래프톤 대표로 선임됐다. 이후 2023년 연임에 성공하며 현재까지 회사를 이끌고 있다.
김 대표의 지휘 아래 크래프톤은 ‘혁신’을 새로운 방향성으로 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규 비전을 발표하는 동시에 기업 CI를 변경했다.
핵심 축은 인공지능(AI) 기술이다. 크래프톤은 AI 연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다수의 연구 논문을 발표해 왔다. 또 ‘스마트 인조이’, 배틀그라운드 ‘CPC’ 등 게임 콘텐츠에 AI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산하 스튜디오 렐루게임즈에서는 AI 기술이 핵심 축으로 작동하는 ‘미메시스’, ‘언커버 더 스모킹 건’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크래프톤은 지난달 최고 인공지능 책임자(Chief AI Officer·CAIO) 직을 신설하고 이강욱 크래프톤 AI 본부장을 신임 CAIO로 선임했다.
앞으로 크래프톤은 게임에 활용할 수 있는 AI 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AI 원천 기술과 게임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해당 연구는 별도 법인을 통해 진행되며 미국에 모회사를 두고 한국에 자회사를 설립하는 구조로 준비 중이다. 법인명은 ‘루도 로보틱스(Ludo Robotics)’이며 한국 법인은 이강욱 CAIO가 이끌 예정이다.
김 대표는 “크래프톤은 게이머의 로망을 실현하기 위해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는 기업”이라며 “새롭게 선포한 비전과 핵심 가치는 크래프톤만의 방식으로 전 세계 팬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고, 담대한 도전을 통해 게임 산업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변화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가 크래프톤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온 ‘배틀그라운드’ 의존도를 해소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올해 크래프톤은 ‘나인비스튜디오’, ‘룬샷게임즈’, ‘올리브트리 게임즈’ 등 신규 법인을 설립하며 새로운 IP 발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와 함께 트리플A급 규모의 신작 ‘프로젝트 윈드리스’도 개발 중이다. 이 게임은 이영도 작가의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 세계관을 기반으로 제작되는 작품이다.
개발은 크래프톤 몬트리올 스튜디오가 주도하며 판교의 크래프톤 팀과 협력해 진행되고 있다. 북미 개발 역량을 통해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원작의 문화적 고증과 서사적 깊이를 게임에 충실히 반영했다. 특히 매스 테크놀로지(Mass Technology)를 통해 수천 명의 전사와 거대 생물이 실시간으로 격돌하는 대규모 전장을 구현했으며, 아군을 규합해 전쟁의 흐름을 직접 바꿀 수 있도록 설계됐다. 콘솔과 PC 플랫폼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추후 공개된다.
패트릭 메테 크래프톤 몬트리올 스튜디오 대표는 “오랜 시간 소설 속 문장으로만 존재했던 세계가 게이머들과 만나게 되는 뜻깊은 순간”이라며 “20년 이상 사랑받아온 IP의 깊이를 계승하면서 원작 팬들이 기대하는 서사와 게이머들이 체감할 게임적 재미 사이에서 최적의 균형을 찾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