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살자 하메네이 애도 안 해"…마크롱, 이란 직격탄 날리고 항모 띄웠다
이스라엘 레바논 지상군 투입 경고 및 이란의 역내 불안정 조장 책임 비판
[녹색경제신문 = 임채영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중동 지역에서 확산 중인 전쟁 상황에 대응해 자국 동맹국의 자산을 보호할 목적으로 핵추진 항공모함 샤를드골함의 지중해 이동을 명령했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사전 녹화된 TV 연설을 통해 발트해에 머물던 샤를드골함이 호위함 및 항공단과 함께 지중해로 이동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몇 시간 동안 라팔 전투기, 방공 시스템, 공중 레이더 시스템 등을 중동 지역에 추가 배치했으며, 필요한 만큼 이 같은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해군 전력 재배치는 최근 키프로스에 위치한 영국 공군 기지가 공격받은 사건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키프로스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이자 최근 프랑스와 전략적 동반자 협정을 체결한 국가다. 또한 프랑스는 카타르,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와 방위 협정을 맺고 있으며, 요르단 및 이라크와도 강력한 안보 공조를 유지하고 있다.
프랑스, 영국, 독일은 지난주 후반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군이 무력 충돌 초기 몇 시간 동안 동맹국의 영공을 방어하기 위해 정당방위 차원에서 드론을 격추한 사실을 공개했다.
외교적 측면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국제법 테두리 밖에서 이루어졌음을 지적하며 이에 찬성할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는 공습이 조속히 중단되어야 하며, 외교적 협상 재개를 통해서만 지역의 영구적인 평화를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레바논으로 번진 전황을 언급하며,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은 중대한 실수라고 비판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의 레바논 지상군 투입 역시 위험한 확전이자 전략적 오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태의 근본적인 책임은 이란에 있다고 지적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란이 위험한 핵 프로그램과 전례 없는 탄도미사일 역량을 개발했으며,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 이라크의 시아파 민병대 등 주변국 테러 단체를 무장시키고 하마스를 지원해왔다고 비판했다.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등 이란 고위급 인사들의 죽음에 대해서는 "역사는 자국민의 사형 집행인을 위해 결코 울지 않으며, 그들 중 누구도 애도받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란 국민이 스스로 자신의 운명을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