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습으로 비상 걸린 한화금융, "직원 안전확보 최우선... 아부다비 투자 변경 없어"

아부다비, 이란 보복공격으로 직접적 타격 맞아... 주민 1명 숨지기도 지난해 한화생명·한화자산운용 등 한화금융 아부다비 전략적 지역 거점 설정하기도 한화금융 "직원 안전 최우선... 투자 관련해서는 변동사항 내려온 것 없어"

2026-03-03     유자인 기자
[사진=한화생명]

[녹색경제신문 = 유자인 기자]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아부다비 등 걸프 지역에 진출한 한화금융그룹에 비상이 걸렸다. 그룹측은 현지 직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주재 인력과 소통하며 비상지원체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또한 아부다비 투자 및 진출 전략에는 변동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그에 따른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중동 전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 등 걸프 국가의 영공이 일시 봉쇄되고 주요 공항 운영이 차질을 빚는 등 경제·물류 허브 기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부다비에서는 공항 인근에서 요격된 드론 파편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등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한화생명, 한화자산운용 등 한화금융 계열사들은 현지 인력 보호에 집중하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실시간으로 현지 주재 인력과 소통하며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필요한 조치는 모두 지원하고 있으며, 그룹 차원에서도 안전 관련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 1일 중동 지역 임직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할 것을 지시하며 철저한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사업 전략에는 변화가 없다는 설명이다. 한화생명 측은 “아부다비 진출 및 투자 계획과 관련해 현재까지 변동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한화자산운용 측도  "현재 재택근무 전환 및 상시 긴밀소통을 통해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 며 "현지 주재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응 중이며 언론, 대사관과 현지 한인 커뮤니티 공지 사항을 실시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단계별 철수(국내 복귀) 시나리오도 가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아랍에미리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투자자금 모집 및 IR 활동은 지속 중"이라며 "중동 지역과 한국간 투자 활동에 핵심적인 다리 역할로서 포지셔닝하는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금융은 아부다비를 전략적 글로벌 거점으로 삼고 중동 금융시장 확대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해 10월 열린 아부다비 파이낸스 위크(ADFW)에서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이 메인 후원사로 참여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당시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는 “한국과 UAE의 100년 동행을 금융으로 이어가겠다”며 증권·보험 계열사의 순차적 진출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앞서 한화생명은 2024년 아부다비에 주재사무소를 설립했고, 한화자산운용도 현지 법인을 세우며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섰다. UAE가 디지털 금융을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며 글로벌 금융 허브로 부상하는 가운데, 방산·에너지 등 그룹 차원의 중동 사업과 연계해 금융 부문 시너지를 확대한다는 구상이었다.

중동 리스크가 단기 변수로 부상했지만, 한화금융은 안전 대응을 강화하면서도 중장기 전략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