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동아쏘시오홀딩스, '번 만큼 돌려준다' 주주환원 약속 지켰다

예측 가능성·수익성·투명성 세 마리 토끼 잡아 에스티팜·용마로지스 등 자회사 실적 밑바탕

2026-03-03     민보영 기자
[사진=동아쏘시오홀딩스

[녹색경제신문 = 민보영 기자] '번 만큼 돌려준다'던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주주환원 약속이 실제 이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흐름 기반으로 배당금 총액을 늘려온 주주환원 정책이 핵심 자회사의 실적 개선과 결합해 시너지를 내면서다. 시장은 향후에도 자회사 실적 개선과 자회사 간 시너지 증대가 지주회사의 펀더멘털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3일 <녹색경제신문>이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최근 5년간 배당 공시를 종합한 결과, 연간 배당금 총액은 2020년 사업연도 기준 약 60억원에서 2024년 106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금도 1주당 1000원에서 1700원으로 늘어났다. 동아쏘시오홀딩스 측 관계자는 "배당금 추이는 매해 소폭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큰 틀에서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티팜 영업이익, 지주사 펀더멘털 강화

특히 2024~2025년의 2개 사업연도에만 216억원 이상을 배당금으로 산정하며 2차 주주환원 정책 발표 당시 제시했던 목표치 300억원의 약 72%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차인 2026년 실적까지 합산하면 목표치는 무난하게 이행될 가능성이 높다.

통상 주가 변동폭보다 배당금 증액 규모가 더 크면 주주환원을 위한 기업 의지가 더 높은 것으로 본다. 동아쏘시오홀딩스 주가 변동폭은 최근 5년간 저점 대비 약 20% 내외의 완만한 변동폭을 보였다. 반면 투자자가 체감하는 연간 시가배당률은 2020년 1% 수준에서 2024년 1.7% 수준으로 상승하며 투자 매력을 높였다. 주주들이 체감하는 실질 환원율이 주가 상승분보다 더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지난해 잠정 매출, 영업이익은 1조4298억원, 978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7.2%, 19.1% 상승했다. 연결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자회사는 에스티팜, 용마로지스다. 에스티팜의 독보적인 수익 창출력은 동아쏘시오홀딩스 100% 자회사 용마로지스의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맞물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하는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에스티팜이 영위하는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Oligonucleotide) 신약 위탁개발생산 사업의 지난해 잠정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약 98% 급증한 551억원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1.1% 증가한 3316억원을 기록했다. 상업화 물량 비중 확대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로 그룹 전체 연결 영업이익 56% 이상을 책임지는 성과를 거뒀다. 

용마로지스는 의약품 전문 물류(콜드체인) 분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주사의 기초체력을 지지하는 핵심축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용마로지스 매출, 영업이익은 지난해 주력 산업군의 화주 유치와 물류 영역 확대로 전년 대비 각각 5.8%, 10.6% 증가한 4238억원, 21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5.0%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개선됐다. 

주주환원 실효성 비결은 'FCF'

주주환원 정책이 실효성을 보이게 된 데는 장부상 이익(당기순이익) 대신 실질 현금흐름(잉여현금흐름)을 재원으로 사용하겠다는 동아쏘시오홀딩스의 결정이 영향을 미쳤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2024년 ▲3년간 별도 기준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 ▲분기배당 실시 ▲매해 3% 주식배당 병행 등을 골자로 하는 2차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배당의 지속가능성과 투명성을 확보해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시장 신뢰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장부상 순이익인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하면 자산 평가 손익 등 회계 변수에 따라 변동폭이 커질 수 있어 이익의 실체를 왜곡할 가능성이 있다"며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주주환원정책은 매출 성장과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을 실시해 실효성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분기 배당은 투자자들이 주주총회 이전에 배당금을 미리 확인하고 투자 여부를 판단하게 해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매해 3%의 주식배당을 병행하는 정책도 시너지를 내는 요인이다. 주식배당은 발행주식 수를 늘려 시장 내 거래량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 주가가 오를 때 주주가 보유한 지분 가치 역시 더욱 가파르게 늘어날 유인이 커진다. 이에 따라 투자자는 공시된 1.7%보다 더욱 높은 수준의 배당률을 체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주식배당 정책은 배당기준일 기준 이달 12일부터 적용된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자본준비금을 감액해 배당 재원으로 활용, 주주들이 받는 배당금에 비과세 혜택을 제공했다. 이에 따라 주주는 같은 금액의 배당을 받더라도 세금을 공제받지 않게 된다. 기존에는 이익잉여금을 재원으로 배당해 15.4%의 세금을 내야 했다. 반면 자본준비금에서 배당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게 된다. 이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인 고액 자산가들의 투자 매력을 높여 주가 하방을 지지하는 힘을 만들어 준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2021~2023년에 제시한 1차 주주환원 약속을 충실하게 이행한 만큼 2024년 이후의 2차 주주환원 규모도 착실하게 이행해나가고 있다"며 "동아쏘시오홀딩스는 향후에도 주주환원 정책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