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아마존 진출' 프롬바이오, 파트너 예스비 협업 능력 '도마 위'

프롬바이오와 물품 공급계약 등 착수…재무구조 눈길 예스비 관계자 "우리와는 상관 없는 프로젝트" 발언도

2026-03-04     박한솔 기자

[녹색경제신문=박한솔 기자] 프롬바이오가 K-뷰티 브랜드 '매스티나'를 앞세워 멕시코 아마존 진출을 선언했다. 협업 파트너로 낙점한 곳은 완전자본잠식 상태의 예스비다.

예스비는 K-브랜드의 글로벌 진출 전 과정을 E2E(End to End) 방식으로 지원하는 브랜드 엑셀러레이터 기업이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160여개국, 7700여개 바이어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기재된 이력만 놓고 보면 검증된 해외 유통 파트너다.

그러나 NICE평가정보 기업분석보고서(2024년 12월 31일 결산 기준)는 다른 그림을 보여준다. 예스비의 자본총계는 약 -33억2000만원으로, 3년 연속 순손실을 이어온 완전자본잠식 기업으로 확인됐다.

프롬바이오는 지난달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사 K-뷰티 브랜드 '매스티나(mastina)'가 브랜드 인큐베이팅 파트너사 예스비와 협업해 미국 아마존에 이어 멕시코 아마존 진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물품 공급 계약을 완료하고 현지 유통 준비에 착수했으며, 프롬바이오는 북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 같은 행보를 실현할 재무 여력이 충분한지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프롬바이오의 2025년 3분기 연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73억원대를 기록했고,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0억9100만원에 그쳤다.

1년 내 상환해야 할 단기차입금 272억원과 유동성장기차입금 45억원을 합산하면 단기 상환 부담만 317억원에 달한다. 자회사 프롬바이오코스메틱은 같은 시점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로 전환,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협업 파트너인 예스비의 재무 구조는 더욱 열악하다. NICE평가정보 기업분석보고서(2024년 12월 31일 결산 기준)에 따르면 자산총계는 약 10억2000만원인 반면 부채총계는 약 43억4000만원에 달한다.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약 33억2000만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단기 유동성 지표도 취약하기는 마찬가지다. 유동비율은 19.93%로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의 약 5배에 달하며,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약 2억5100만원에 불과한 반면 1년 내 상환해야 할 유동부채는 약 38억4000만원이다.

단기차입금 약 24억9700만원을 포함한 총차입금은 약 28억6700만원이며, 자본이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차입금의존도는 281%에 달한다. 2024년 영업손실은 약 10억원, 당기순손실은 약 13억원으로 3년 연속 순손실을 이어가고 있다.

NICE평가정보는 예스비의 신용평가 등급을 CCC+, 현금흐름등급을 CF4로 분류했다. CCC+는 "상거래를 위한 신용능력이 보통 이하이며, 거래안정성 저하가 예상되어 주의를 요하는 기업"에 부여되는 등급이다. CF4는 '현금흐름 창출능력이 보통이며, 향후 영업활동 성과 저하 시 재무활동 및 투자활동 현금지급능력이 저하될 수 있음'을 뜻한다.

업계에서는 신시장 진출 시 파트너사의 재무 안정성이 사업 지속성과 직결되는 만큼, 재무 구조가 취약한 기업과의 협업은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시장조사 업체 Marketplace Pulse(벤 도너번·Ben Donovan)가 지난해 3월 27일 공개한 보고서(69% of Amazon Sellers Sell in Just One Marketplace)에 따르면 전 세계 아마존 셀러의 약 69%가 단일 국가 마켓플레이스에서만 활동하고 있다. 6개국 이상에서 판매하는 셀러는 전체의 약 6%, 11개국 이상에서 활동하는 셀러는 1% 미만에 그쳤다. 복수 국가 마켓플레이스 확장이 그만큼 쉽지 않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와 관련 본지는 예스비와 프롬바이오 측에 계약 구조와 사업 방식 등을 수 차례 질의했다. 예스비의 경우 3일 오후 1시 경 서울 서초동 돈일빌딩 내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본인을 대표(전재훈)라고 밝힌 관계자와 대화를 나눴으나 "(프롬바이오 멕시코 아마존 프로젝트는) 우리와 상관 없는 프로젝트"라고 말한 뒤 실언을 의식한 듯 "상관이 있지만, 외부에 노출할 필요가 딱히 없다"고 말을 정정했다. 

이와 더불어 양사 계약 구조와 사업 방식에 대해 질의했으나 "말해줄 수 없다"며 답을 아꼈다.

프롬바이오 측에는 해당 질문을 서면으로 전송, 장시간 대기했으나 결과적으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