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성수4지구 서울시 통합심의 '더블 통과'…재건축·재개발 속도
- 제3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 조건부 의결 - 은마 2030년 착공·성수 2031년 착공 목표
[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서울 강남 대치동의 상징적 노후 단지 은마아파트 재건축과 성동구 한강변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 재개발이 동시에 서울시 통합심의 문턱을 넘었다.
26일 제3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두 사업에 대한 건축·경관·교통·교육·환경·소방·재해·공원 등 8개 분야 통합심의가 조건부(보고) 의결됐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은 지난해 9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통과 후 불과 6개월 만에 통합심의를 마쳤다. '신속통합기획 시즌2'를 적용해 환경영향평가 초안 검토 회의를 생략하고, 자치구·조합과 사전 공정 회의를 강화한 결과 정비사업 표준 처리 기한 대비 약 3개월을 단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사업은 기존 4424가구를 최고 49층, 총 5893가구 규모 초대형 단지로 탈바꿈한다. 역세권 용적률 특례(300% → 331.9%)를 적용해 655가구를 추가 공급하며, 이 중 195가구는 다자녀·중산층 실수요자를 위한 공공분양, 227가구 민간분양, 233가구 공공임대로 배분된다. 민간 재건축에 공공분양을 결합한 최초 사례로, 정책적 의미가 크다는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이 지배적이다.
공공기여 시설도 대폭 확대된다. 대치동 학원가 인근과 학여울역 주변에 공원을 조성하고, 소공원 지하에 공영주차장 약 380면을 설치한다. 대형 저류조와 단지 중앙 공공 보행로(개포동 연결) 등 침수 방지·주민 편의 시설도 포함됐다.
은마아파트는 이번 통합심의 결과를 반영해 올해 사업시행계획 인가, 내년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목표로 하며 2030년 착공을 추진한다. 시공사는 이미 2002년 삼성물산·GS건설 컨소시엄으로 선정된 상태다.
함께 통과된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 재개발은 2011년 정비계획 수립 이후 15년간 지연됐던 숙원 사업이다. 전체 4개 지구 동시 추진 조건으로 기반시설 조성이 어려웠으나,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지난해 지구별 개별 추진이 가능해지면서 물꼬가 트였다.
해당 지구는 지하 6층~지상 64층, 10개동 규모로 총 1439가구(공공 267가구 포함)를 공급한다. 한강변 초고층 랜드마크로 조성되며, 공공청사·공원 등 기부채납 시설이 대거 포함된다. 초고층 구조 안전성 보완을 조건으로 부여됐다.
부동산 전문가는 이번 은마·성수 동시 통합심의 통과를 두고 “서울 주택 공급 확대의 속도전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신속통합기획 2.0의 실효성이 입증된 사례로, 다른 정비사업에도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