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택시 운영한 진모빌리티, 임금체불 논란 속 '파산 선고'... "정상적인 경영 불가능 판단"

아이엠택시 운영 플랫폼 진모빌리티, 법원에서 파산선고 받아 현대캐피탈 "임금 채권자들 최단 시간 임금 받도록 진모빌리티 파산 신청해" 아이엠택시, 수년간 임금체불 논란... 이성욱 진모빌리티 대표 횡령 혐의로 고소도 택시업계 "방만경영 문제 심각했다" 한목소리 비판

2026-02-27     유자인 기자
[사진=아이엠택시][출처=아이엠택시

[녹색경제신문 = 유자인 기자] 프리미엄 택시 서비스 '아이엠(i.M)'을 운영한 진모빌리티가 법원에서 파산선고를 받고 청산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는 임금체불 및 무리한 경영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파산선고는 현대캐피탈의 신청으로 이뤄졌다. 현대캐피탈 측 관계자는 "진모빌리티의 정상적 경영이 불가능하다 판단돼 파산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일 '아이엠택시'를 운영한 진모빌리티가 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았다. 회생절차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파산이 선고되면서 회사는 청산절차에 들어가게 됐다. 2020년 설립된 모빌리티 플랫폼 진모빌리티는 승합차 기반 대형택시 서비스 ‘아이엠’을 운영해 왔다.

이번 파산선고는 현대캐피탈의 신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 현대캐피탈 측 관계자는 "당시 채권 잔액이 진모빌리티 관해서는 48억원, 진모빌리티의 11개 자회사를 합치면 총 59억원 규모에 달한다"며 "2025년 초부터 택시용 차량 할부금 연체가 시작해 진모빌리티 상대로 10개월간 가압류랑 경매 등 조치를 유보하면서 업체 경영 정상화를 하는데 노력을 지원했다. 다만 충분한 시간과 기회를 제공했는데도 국세·지방세 체납, 대다수 기사 이탈 등의 상황이 발생해 정상적 경영이 불가능하다 판단돼 파산 신청을 했다"고 했다. 

이어 "이는 택시 기사들 등 임금 채권자들이 최단 시간에 임금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법적 절차가 파산 사건의 배당 절차에 참여하는 것이라는 판단 하에 내린 결정"이라며 "파산 사건의 경우 임금 채권이 우선변제권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엠택시는 수년간 임금체불 논란에 시달려왔다. 지난 2024년 6월 진모빌리티가 소속 택시기사들의 급여에서 일정비율 공제한 근로자 몫의 건강보험, 국민연금 등 4대 보험 보험료를 수개월째 미납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7월에는 진모빌리티의 계열사인 JM10의 노조원 40여명이 임금체불 및 퇴직급여 미지금 문제 관해 업무상 횡령 혐의로 이성욱 진모빌리티 공동대표를 경찰에 고소했다. 당시 해당 고소장에는 사측이 2023년 6월부터 올해 7월까지 ▲의료보험료 ▲국민연금 ▲퇴직연금 ▲부가가치세 경감세액 환급금 등을 지급하지 않았으며 이를 회사 운영 자금 등으로 사용했다는 주장이 담겼다. 노조원들은 JM10의 의료보험료 미납금을 2억7000만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경찰은 이 대표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택시회사 JM10을 운영하면서 소속 기사들의 의료보험료와 부가세환급액 등을 납부하지 않거나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경찰은 이 대표의 업무상 횡령 혐의가 입증됐다고 판단해 송치를 결정했다.

진모빌리티의 누적 영업손실은 2021년 138억원, 2022년 136억원, 2023년 56억원 등 3년 누적 영업손실이 331억원에 달한다. 2024년부터는 재무제표를 제출하지도 않았다. 

한 택시업계 관계자는 "진모빌리티 자체의 경영력 부실로 인한 사안이라고 본다"며 "임금체불 문제 뿐만 아니라 다른 문제도 많았다. 당시 아이엠택시가 운영하던 카니발 차량에는 LPG 모델이 없었기에 LPG 차량을 개조해야 했는데 처음에는 괜찮은 업체를 선정했다가 이후 인증되지 않은 업체를 선정해 무리하게 개조했다. 이후 고장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다른 문제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다른 택시업계 관계자는 "진모빌리티의 운영 행태에 여러 문제가 있었다"며 "아이엠택시의 경우 2023년 서울시 서비스 경영평가 우수업체에 선정돼 4000만원을 받고, 2022년에는 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 2024년에는 200억원을 추가 조달 받았다. 임금체불 등 여러 경영문제가 있었는데 이 돈은 다 어디에 갔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업용 차량의 경우 번호판 값이라고 면허값이 있고, 그와 별개로 차체는 판매 가능하다"며 "아이엠택시의 경우 차체를 중고로 판매했는데 이러면 실질적으로 기사들이 충원됐을 때 또 새로운 차체를 구입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그럼에도 이런 식으로 경영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아이엠택시는 주로 강남, 동대문 등에 손님이 많았다"며 "차고는 성수, 도봉구, 마포 등에 있었는데 손님이 많은 쪽의 차고에 차량을 보내야 함에도 그렇지 않은 지역의 차고에 차량을 보내곤 했다. 관리인력 낭비"라고 비판했다. 

2022년 초 진모빌리티는 800억원 규모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해당 투자엔 다수의 재무적 투자자가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투자업체 관계자는 "당시 진모빌리티에 투자했던 금액을 회수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법적 조치 등은 현재 내부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본지는 파산선고와 관련 진모빌리티측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