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명가' 시프트업, '자체 퍼블리싱'으로 외연 확장 암시
해당 역량 강화 위한 인재 채용 중... 수익성 개선 여부 주목 글로벌서 IP 파워 확보한 '스텔라 블레이드'... 시험대 오를수도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시프트업이 채용 공고를 통해 자체 퍼블리싱 역량 구축 의지를 드러냈다. 개발 중심 구조를 유지해 온 시프트업이 이를 계기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시프트업은 사업 부문에서 ▲마케팅 매니저 ▲크리에이티브 리드 ▲운영·릴리즈 매니저 ▲PR·커뮤니케이션 매니저 ▲로컬라이제이션 프로듀서 등 다양한 직군의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 채용 공고에는 “콘솔 및 PC 플랫폼 전반에 걸쳐 내부 개발 타이틀을 지원하기 위해 자체 퍼블리싱 역량을 확장하고자 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이는 개발 역량에 더해 퍼블리싱 기능까지 내재화함으로써 종합 게임사로 도약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그동안 시프트업은 ‘데스티니 차일드’ 유통 이후 텐센트, 소니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자사 게임을 출시해 왔다. 이러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승리의 여신: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를 시장에 안착시키며 성과를 거뒀다.
특히 ‘스텔라 블레이드’의 흥행에는 소니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시프트업은 개발 중인 차기작 ‘프로젝트 스피릿’의 퍼블리싱을 텐센트와 계약하며 협업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자체 개발 역량에 글로벌 기업의 유통·마케팅 노하우를 결합해 보다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러한 협업 구조는 서비스 안정성과 시장 안착에 기여하는 반면, 수익성을 일부 제한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 게임 판매 매출을 온전히 인식하지 못하고 퍼블리셔와 수익을 분배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프트업의 지급수수료 추이는 이러한 구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지난해 2분기 ‘스텔라 블레이드’의 PC 출시로 판매량이 급증하는 과정에서 지급수수료가 포함된 변동비 영업비용은 전분기 대비 1001% 증가했다. 회사는 소니와 일부 지역 매출에 대한 수수료 지급 조건이 포함된 계약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사로서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는 시프트업이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로 꼽힌다. 특히 신작 라인업의 다양성 부재로 이러한 리스크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현재 공개된 신작은 2027년 출시가 예고된 ‘프로젝트 위치스’가 사실상 유일한 상황이다. 이는 ‘스텔라 블레이드’의 괄목할 만한 성과에도 주가가 횡보하는 배경 중 하나로 지목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체 퍼블리싱은 수익 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된다. 외부 퍼블리셔와의 수익 분배 비중을 낮출 수 있을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IP 가치 축적과 글로벌 서비스 운영 역량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스텔라 블레이드’ IP는 자체 퍼블리싱 전환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는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이미 글로벌 흥행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한 만큼, 신규 IP 대비 시장 진입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다. 반면 ‘승리의 여신: 니케’와 ‘프로젝트 위치스’는 텐센트와의 협력 구조가 구축된 상태로, 단기간 내 퍼블리싱 전략 전환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시프트업은 ‘스텔라 블레이드’ 차기작 개발을 위한 인재 채용에 나서며 후속 프로젝트 추진을 공식화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