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EV6였다”…3년간 3건 치명적 화재, 1년에 1명꼴 사망, 반복되는 충돌 후 화재 논란

지난주 강화도 사고…70대 택시기사 숨져 2024년 평택…경계석 충돌 뒤 화재 2023년 광주…옹벽 충돌 후 전소 공통점은 ‘충돌 직후 화재’ EV6 판매량은? 결함인가, 사고의 결과인가

2026-02-26     한순구 기자
사고

 

[녹색경제신문 = 한순구 기자]

기아의 대표 전기차 EV6가 또다시 사망 사고의 중심에 섰다. 최근 3년간 매년 1건씩, 총 3건의 치명적 화재 사고가 이어지면서 안전성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지난주 강화도 사고…70대 택시기사 숨져

지난 2월 19일, 인천 강화군 강화읍의 한 이면도로에서 EV6 택시가 조경수와 조경석을 잇달아 들이받은 뒤 화재가 발생했다. 차량은 전소했고 70대 운전기사가 숨졌다. 승객은 탑승하지 않은 상태였다.

소방당국은 인력 48명과 장비 20대를 투입하고 이동식 수조까지 동원해 1시간 20분 만에 진화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2024년 평택…경계석 충돌 뒤 화재

앞서 2024년 7월에는 평택 포승읍 도로에서 EV6가 경계석을 들이받은 뒤 불이 나 40대 남성이 숨졌다. 블랙박스 영상에는 차량이 오른쪽 경계석을 충돌한 직후 화재가 발생하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2023년 광주…옹벽 충돌 후 전소

2023년 7월에도 광주 추자동의 한 도로에서 EV6가 옹벽을 들이받은 뒤 화재가 발생해 50대 운전자가 사망했다. 당시 화재는 약 3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공통점은 ‘충돌 직후 화재’

세 사고는 모두 ▲단독 충돌 ▲이후 화재 발생 ▲운전자 사망이라는 공통 양상을 보인다. 아직 제조 결함이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반복되는 ‘충돌 후 화재’ 패턴에 대해 보다 정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동차 안전 전문가는 “전기차는 고전압 배터리 특성상 외부 충격 시 셀 손상이 발생하면 열폭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충돌 안전 설계와 배터리 보호 구조를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EV6 판매량은?

EV6는 2021년 출시 이후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약 28만 대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연평균 수만 대가 판매되는 인기 모델이지만, 최근 3년간 매년 1건씩 사망 사고가 발생한 점은 소비자 불안을 키우는 요소다.

물론 전체 판매량 대비 사고 건수는 극히 일부일 수 있다. 다만, “1년에 1명꼴 사망”이라는 상징적 수치는 전기차 안전성 논쟁에 불을 지피기에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결함인가, 사고의 결과인가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차량 구조적 결함이 확인된 바는 없다. 경찰과 소방, 국과수 감정 결과에 따라 단순 충돌로 인한 2차 화재인지, 배터리 시스템과 연관성이 있는지 규명될 전망이다.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대표 모델에서 반복된 치명적 사고는 제조사와 당국 모두에게 무거운 숙제를 남기고 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은 기술 혁신 이전에 ‘생명 안전’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신뢰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