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에스티팜, '사상 최대 실적' 견인한 올리고 파워…2026년 성장 '부스트업'

저분자 합성신약, 제2의 성장축으로 부상 美 생물보안법 영향으로 'cGMP' 역량 부각

2026-02-26     민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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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신문 = 민보영 기자] 에스티팜이 주력 사업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Oligonucleotide, 이하 올리고) 위탁개발생산(CDMO) 부문의 압도적인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제2올리고동 가동을 통한 생산 능력 확대와 저분자 합성신약 부문의 성과가 맞물려, 올해는 글로벌 탑티어 CDMO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26일 에스티팜에 따르면 지난해 일군 성장의 핵심은 올리고 사업부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약 3316억원 중 올리고 부문의 매출은 2376억원에 달한다. 올리고 상업화 프로젝트 매출은 1744억원으로 사업부 매출의 73%를 차지했다.

신약 원료의약품(API) 공급 특성상 상업화 단계에 진입하면 고객사와 5~10년 이상의 장기 파트너십이 유지된다. 에스티팜은 고지혈증, 골수이형성증후군 등 주요 적응증의 API 상업화 승인 품목 5개를 보유하고 있다. 고객사인 아이오니스(Ionis)와 제론(Geron)의 신약 판매 호조에 따라 고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고히 다진 결과다. 

올리고 외 부문의 고른 성장도 눈에 띈다. 저분자 합성신약 부문은 지난해 하반기 신약 허가를 받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2.3% 성장한 263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2024년 신규 수주한 프로젝트들이 올해 매출에 반영되면 올리고 사업에 이은 '제2의 성장 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실적 성장에 힘을 실리게 하는 모멘텀은 제2올리고동 가동 등 올리고 부문이다. 에스티팜은 제2올리고동에 대규모 생산 라인뿐만 아니라 소형·중형 라인을 전략적으로 배치했다. 글로벌 제약사의 대량 생산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초기 임상 단계의 파이프라인을 선점해 향후 상업화 전환 시 '락인(Lock-in)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제2올리고동은 유연한 생산 체계를 갖추고 있어 초기 단계부터 상업화까지 다양한 프로젝트 수행이 가능하다"며 "이는 중장기적인 수주 잔고 확대와 포트폴리오 건전성 확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체 파이프라인인 HIV 치료제 '피르미테그라비르(STP0404)'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하다. 지난해10월 발표된 임상 중간 결과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높은 내성 억제력과 1일 1회 복용의 편의성이 입증됐으며, 현재 후속 임상을 통한 파이프라인 가치 제고가 진행 중이다.

글로벌 바이오텍 아이오니스가 개발한 올리고 기반 신약 '올레자르센' 역시 지난해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 승인 신청(NDA)을 완료해 연내 상업화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승인 시 에스티팜의 API 공급 물량은 '심혈관 질환' 확장에 따른 기하급수적 증설 구간에 진입하게 된다. 

시장에서는 에스티팜의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약 25% 증가한 4146억원, 영업이익은 7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siRNA 및 안티센스 치료제의 상업화가 가속화하는데다, 미국 생물보안법 등의 영향으로 cGMP 인증을 받은 에스티팜의 제조 역량이 더욱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에스티팜 측은 "전 세계적으로 RNA 기반 치료제 수요가 확대되는 트렌드 속에서 독보적인 수직계열화 생산 체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