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 편중 구조 '턴어라운드'한 신원근號 카카오페이...스테이블코인·AI로 '2기 반전 드라마' 쓸 수 있을까
- 첫 연결 흑자 504억원·금융 비중 40% 달성...체질 개선 성적표 기반 신원근 3연임 수순 - 거래액 185조6000억원·금융 매출 3880억원·자회사 첫 흑자...결제 편중 완화와 비결제 성장축 확보 - '주가 간극'은 과제...스테이블코인·AI·STO 신사업과 향후 2년 플랫폼 체력 검증 관전 포인트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가 첫 연결 기준 연간 영업이익 504억원을 달성하고 결제 편중 매출 구조를 금융·플랫폼 40% 비중으로 바꾼 1기 성적표를 바탕으로, 오는 3월 23일 주주총회를 통해 3연임을 확정 짓고 종합 금융 플랫폼 실험을 이어갈 채비를 마쳤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 대표의 재선임 안건은 지난 20일 이사회를 통과했고, 3월 23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2년 임기의 3연임 여부가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 측은 신 대표를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한 배경에 대해 "지난 4년간 카카오페이의 대표이사로서 탁월한 전문성과 리더십을 발휘해 회사의 성장을 주도해 왔다"며 "재직 기간 중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을 견인했고, 특히 지난해엔 전년 대비 25%의 매출 성장과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동시에 달성함으로써 경영 효율성 및 수익 창출 역량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재선임이 확정되면 신 대표는 2018년 전략 총괄 부사장(CSO)으로 합류한 뒤 2022년 3월 대표이사 선임, 2024년 첫 연임을 거쳐 2028년 3월까지 세 번째 임기에 들어간다.
1기 체제의 핵심 성과는 '첫 연결 흑자'와 '결제 편중 구조 해소'로 압축된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연간 거래액 185조6000억원, 연결 매출 9584억원, 영업이익 504억원, 당기순이익 557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833억원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신 대표가 취임한 2022년 말 전체 매출의 82%를 차지하던 결제 서비스 비중은 이후 금융 서비스가 2년 연속 10%포인트 이상씩 증가하며 지난해 약 42% 수준까지 낮아졌고, 금융 매출(3880억원·59% 증가)과 플랫폼 매출(523억원·63% 증가)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매출 2420억원·영업이익 427억원으로 첫 연간 흑자를 냈고,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4분기 원수보험료수익 1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성장했다.
임기 동안 결제 사업의 외연도 넓어졌다. 지난해 4분기 오프라인·해외 결제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21% 늘었고, 일평균 이용자(DAU) 668만명·이용자당 거래 건수 209건·이용자당 매출 2만9254원도 동시에 증가하며 이용 빈도와 단가가 함께 높아졌다.
다만 세 번째 임기에도 풀어야 할 과제는 남아 있다. 신 대표가 취임 당시 "주가가 20만원에 도달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공언했지만, 최근 주가는 7만원에 근접한 수준에 머물러 목표치와 큰 간극을 보이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첫 연결 흑자와 금융·플랫폼 비중 확대로 플랫폼 체력을 증명한 만큼, 향후 2년간 스테이블코인·AI·STO를 포함한 신사업 전략이 주가와 장기 성장성으로 이어질지가 신원근호 3기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