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매각 가능성 ‘사실상 제로’…이마트와의 합병, 내부거래 리스크 해소에 무게

시장 일각 ‘사전 정리 후 매각설’ 제기…업계 “전략상 현실성 낮다” 스타벅스·이마트 협업 확대…그룹 식품 밸류체인 핵심 축 공정거래 규제 부담 완화·지배구조 단순화 효과 주목

2026-02-25     서영광 기자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신세계푸드와 이마트 합병을 둘러싸고 시장 일각에서 제기됐던 ‘향후 매각설’이 사실상 동력을 잃는 분위기다. 단체급식 사업 정리 이후 수익성이 개선된 데다 이마트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일각에서는 추후 현금 확보를 위한 매각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전략적·구조적 측면에서 실현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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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발표 이후 시장에서는 여러 해석이 뒤따랐다. 특히 급식 사업 구조조정 이후 실적이 개선된 점, 지배구조가 단순화된 점 등을 근거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뒤 매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유통업 전반이 소비 둔화와 비용 부담에 직면한 상황에서, 현금 유동성 확보 차원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었다.

그러나 여러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시각에 선을 긋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단순한 식품 제조 자회사가 아니라 그룹 식품 사업의 핵심 축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신세계푸드는 스타벅스 코리아에 베이커리 및 푸드 제품을 공급하는 주요 제조 파트너다. 올해 초 일부 매장에서 한정 판매된 ‘두쫀롤’ 역시 신세계푸드가 생산을 맡았다. 해당 제품은 판매 개시 직후 준비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며 화제를 모았다. 스타벅스의 시즌 한정 상품과 베이커리 라인업 확대 전략에서 신세계푸드의 역할이 크다.

이마트와의 협업도 강화되는 흐름이다. 신세계푸드는 지난달 리뉴얼 출시한 ‘이마트 피자’ 4종이 3주 만에 누적 판매량 20만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가격을 1000~2000원 인하하면서도 토핑과 중량을 늘려 가성비를 강조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단순 납품 관계를 넘어 이마트의 델리 및 자체 브랜드(PB)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제조 기반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공정거래 측면에서의 의미도 적지 않다. 공정거래법은 총수 일가 지분이 일정 수준 이상인 회사와 계열사 간 내부거래가 과도할 경우 사익편취 규제 대상으로 삼고 있다. 합병을 통해 지배구조를 단순화하면 계열사 간 거래 구조에 대한 법적·평판상 부담을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번 합병이 매각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라기보다 이러한 내부거래 구조를 정비하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고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신세계푸드는 스타벅스와 이마트 식품 사업을 연결하는 제조 플랫폼 역할을 한다”며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 사업 축을 외부에 매각하는 것은 전략적으로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합병은 단기적인 현금 확보보다는 그룹 내 식품 밸류체인을 내재화하고, 규제 리스크를 관리하며, 유통과 제조 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구조 재편에 가깝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즉, 시장에서 제기된 매각 가능성은 현실화 가능성보다는 재무적 시나리오에 가까운 관측이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