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CET1 13.79%·ROE 11% 전망…은행 PBR 1배 시대, 밸류에이션 기준선 바뀌나
- 4분기 순이익 7213억원·CET1 13.79% 개선…실적·자본 지표 동반 확인 - 시총 60조원 돌파·2연속 최대 실적…금융지주 25년 만의 PBR 1배 돌파 배경 - 금리·경기·규제 3대 변수 속…ROE 11%·주주환원율 58% 전제로 밸류에이션 정상화 여력 평가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KB금융이 4분기 순이익 7212억원과 보통주자본비율(CET1) 13.79%를 기록한 데 이어 2026년 자기자본이익률(ROE) 11%·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 전망이 제시됐다.
이에 따라 은행지주 밸류에이션이 과거 저PBR 구간에서 새 기준선으로 옮겨갈지에 금융권 시선이 쏠리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721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4% 증가했다. 은행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1.75%로 전분기 대비 0.01%포인트 개선됐고,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0.63%로 1년 전보다 0.02%포인트 낮아졌다. CET1은 RWA 관리 기반으로 13.79%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은행지수와 코스피가 함께 오르면서 이런 실적·자본 지표를 반영한 KB금융 밸류에이션 재평가 논의도 부각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은행지수는 연초 이후 코스피 상승률을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했고, KB금융은 종가 기준 시가총액 60조원을 넘어선 첫 국내 금융주로 집계됐다.
금융지주 체제가 출범한 2001년 이후 장기간 저평가 구간에 머물던 은행주 PBR이 1배를 넘어선 점을 두고 금융권에서는 금융지주 25년 만의 저평가 탈출로 평가하고 있다.
KB금융의 중장기 이익 추정치도 밸류에이션 변화 논의의 핵심 재료로 제시됐다.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이 17조9588억원으로 2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가운데, KB금융의 2025년·2026년 지배주주순이익은 각각 5조8430억원, 6조55억6000만원으로 추정됐다.
ROE는 11% 안팎, 주당순자산(BPS)은 2026년 17만4084원으로 제시돼 이익 성장과 자본 확충이 동시에 진행되는 추정치가 나왔다.
다만 은행지주가 PBR 1배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린다. 금리 하락 국면에서 이자이익 증가세가 둔화할 수 있고, 경기 하강 시 대손비용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자본규제 강화로 CET1 비율을 높게 유지해야 할 경우 배당·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에 쓸 수 있는 자본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업계에서 변수로 지목한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23일 "KB금융의 2026년 ROE는 11% 수준으로 예상되며, CET1 비율을 13%대에서 유지하는 가운데 주주환원율이 58%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현 ROE와 주주환원 수준을 감안할 때 글로벌 주요 은행과 비교한 ROE 대비 밸류에이션 정상화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가정을 바탕으로 KB금융에 목표 PBR 1.0배를 적용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