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측 "미확인 루머로 계약해지, 승소 자신"…프롬바이오 위약금 소송 '어디로'
대리인 "미확인 루머 보도로 일방적 계약 해지" 프롬바이오 자금 압박, 자회사도 완전자본잠식
[녹색경제신문=박한솔 기자] 3년 연속 영업적자와 부채비율 급등으로 재무 압박이 극에 달한 프롬바이오가 배우 김수현 측과 진행하고 있는 위약금 소송마저 흔들리고 있다. 약 40억원 규모다. 김수현 측에서 계약 사항에 명시된 문구를 두고, 승소를 자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방성훈 법무법인 LKB평산 변호사(김수현 측 법률대리인)는 24일 〈녹색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광고 계약서상 품위유지 의무 조항에는 '확인되지 않은 제3자 루머나 추측성 보도는 사회적 물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문구가 포함돼 있다"며 "형사 절차를 통해 사실관계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 의혹 제기만으로는 계약 위반이 성립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즉, 일부 매체(가로세로연구소)가 미확인 루머를 바탕으로 추측성 보도를 진행했고, 사실관계가 밝혀지기 전에 계약이 일방적으로 해지, 위약금 소송이 진행됐다는 이야기다.
방 변호사는 가로세로연구소가 제기한 미성년 교제 의혹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사실상 계약상 품위유지에 해당하는 핵심 쟁점이다. 그는 "가세연이 공개한 사진은 모두 성인 시점에 촬영된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미성년 교제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형사 절차를 통해 관련 사실관계가 정리될 것이라고도 했다.
프롬바이오의 민사 소송은 가로세로연구소 관련 형사 사건의 결과와 연동돼 기일조차 잡히지 않은 채 표류 중이다. 법리 공방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소송 결과가 회사의 실적과 자금 흐름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소송 장기화에 현금 바닥...차입 만기까지 '삼중고'
소송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현금은 계속 빠져나가고 있다. 2025년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9월 연결 기준 프롬바이오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73억원, 당기순손실은 124억원을 넘어섰다.
보유 현금도 넉넉하지 않다. 같은 시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약 21억원에 그쳤다. 73억원이 넘는 현금이 빠져나간 것과 비교하면 방어 여력은 사실상 바닥에 가깝다. 이 상황에서 39억6000만원은 결코 가벼운 숫자가 아니다. 올해 1~9월 영업활동현금 유출액의 절반을 웃도는 규모로, 회수 시점이 늦어질수록 단기 유동성 압박은 커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차입 부담까지 겹쳐 있다. 연결 기준 단기차입금 272억원에 유동성장기차입금 45억원을 더하면, 1년 이내 갚아야 할 자금만 317억원에 달한다. 소송 장기화는 현금 흐름과 차입 만기를 동시에 압박하는 구조다.
한편 프롬바이오는 바이오 사업 확대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회사는 지난 1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줄기세포 기반 탈모 치료제의 반복투여 독성시험을 완료했으며, 2027년 1분기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목표로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영업현금 유출이 이어지는 데다 보유 현금이 20억원 안팎에 그치는 현 상황에서, IND 신청까지 필요한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지가 관건이다.
이에 대해 프롬바이오 관계자는 2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빅배스를 단행하며 재무 개선을 추진해왔고, 올해는 영업 비용 효율화를 통해 현금을 자생적으로 확보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상증자·전환사채 등 외부 자금 조달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
본지는 지난 21일 프롬바이오 측에 독성시험 기관과 기준, 종양원성·체내분포 시험 일정, IND 신청 일정의 확정 여부 등을 서면으로 질의했으나, 24일 현재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
자회사도 완전자본잠식…연결 재무 '이중 압박'
2025년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종속회사인 프롬바이오코스메틱은 2025년 9월 말 기준 자산총계 29억1899만원, 부채총계 91억8921만원으로 나타났다.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62억7020만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자회사의 자본잠식이 장기화될 경우 연결 기준 재무 체력에도 추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진수 ESG경영연구원 대표(경영학 박사)는 24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금 흐름, 즉 기초 체력”이라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시점에, 보유 현금과 조달 가능 금액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