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순익 130% 급증…한컴인스페이스 평가손실 해소 영향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 389억원…전년 대비 128% 증가 관계사 가치평가 비용 해소·AI 라이선스 전환 효과 반영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의 지난해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약 130% 증가했다. 전년도 반영됐던 관계회사 가치평가 비용이 해소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24일 한컴은 잠정실적을 발표하고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1753억원, 영업이익 5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0.2%, 2.4% 증가한 수치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389억원으로 전년(171억원) 대비 약 128% 증가하며 두 배 이상 성장했다.
한컴은 당기순이익 증가 배경과 관련해 회계 요인의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한컴 관계자는 “지분법 회사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의 영향으로 지난 2024년 발생한 비용 부담이 지난해 안정화되면서 전년대비 순이익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투자 관계회사의 가치 변동을 반영하는 과정에서 전년도에 일회성 평가손익이 비용으로 반영됐고, 올해 해당 영향이 줄면서 이익이 회복됐다는 설명이다. 해당 관계회사는 한컴인스페이스 등으로 파악된다.
한컴은 한컴인스페이스 지분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왔다. 이 과정에서 기존 보유 지분의 가치 재평가와 관련된 회계 처리가 반영되며 단기적으로 손익 변동성이 발생했고, 이후 추가 평가 부담이 줄어들며 실적이 정상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컴은 이번 실적의 배경으로 수익 구조 변화도 제시했다. 과거 일회성 패키지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한컴어시스턴트’, ‘한컴피디아’ 등 AI 에이전트 제품군 중심의 라이선스 모델로 전환하면서 반복 매출 기반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사용량 기반 과금과 기업 규모 연동형 AI 라이선스를 도입하며 공공·금융권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컴은 비정형 문서 데이터를 AI 학습용 데이터로 변환하는 독보적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을 선점했다. 현재 과기부 주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LG AI연구원 컨소시엄의 주축으로 참여 중이다. 한컴은 컨소시엄 내에서 독자 AI 모델의 산업 현장 적용 및 응용 서비스 확산을 담당하며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한편, 한컴은 연결 기준으로는 지난해 매출 3267억원, 영업이익 364억원, 당기순이익 261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7.2%, 영업이익은 9.7% 감소, 당기순이익은 86.8%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