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경기 불황에 화장품도 ‘미니 사이즈’가 대세
고물가 불황 추세 이어지자 화장품 용량·가격 낮춘 미니 제품 출시 흐름 저렴하게 다양한 제품 사용해볼 수 있다는 장점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최근 고물가와 경기 불황으로 화장품 업계에서는 기존 제품보다 용량과 가격을 낮춘 ‘미니 제품’을 출시하는 흐름이 포착된다. 소비자들 역시 저렴하게 써보고 싶었던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색하고 있지만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줄인 용량 대비 인하된 가격은 그에 상응하지 못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같은 미니 제품이 출시되는 이유는 최근 경기 불황과 고물가 시대에 지갑을 쉽사리 열지 않으려는 소비자들의 성향에서 첫 번째로 기인한다.
이전보다 소비 동기가 확실하지 않으면 구매까지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가격과 용량을 낮춘 ‘미니 제품’ 출시를 통해 소비의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면 미니 제품의 경우 설사 구매한 소비자와 안맞는 제품이라도, 즉 구매 실패를 하더라도 가격대도 저렴하고 용량도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없는 셈이다.
최근 화장품이 키링과 같이 ‘오브제’로 쓰이는 ‘화장품 꾸미기’ 문화가 미니 화장품 출시에 한몫했다는 해석도 있다. 연결 링에 끼우거나 아예 가방 등에 달 수 있도록 고리가 달린 키링으로 출시된 미니 화장품이 화장품 본기능 뿐만 아니라 꾸미기의 요소 중 하나로서 기능하는 것이다.
예컨대, 롬앤의 ‘롬앤 더 쥬시 래스팅 틴트’의 경우 3.5g의 기존 제품은 1만3000원에 판매됐다면 미니 제품의 경우 제품 용량은 1g, 판매가는 8000원으로 책정됐다.
소비자들도 이같은 미니 제품 출시를 반기고 있다. 기존 제품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하고 용량이 줄어 빠른 시간 내에 위생적으로 제품을 사용할 수 있어서다.
특히 립틴트 제품의 경우 변질의 우려가 커 기존 제품의 경우 다 쓰지 못하고 중간에 오염되는 경우가 있다 보니 미니 립 틴트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상당하다.
다만, 미니 제품이 오히려 비싸다는 부정적 의견도 존재한다. 용량을 줄인만큼 그에 비례해 가격도 줄여야 하는데 오히려 미니 제품의 가격대가 비싸게 체감된다는 지적이다.
미니 제품의 상품평을 살펴보면 용량이 줄어 위생 면에서는 좋지만 저렴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 소비자는 “택배 상자를 열어보고 너무 작아서 놀랬다”면서 “용량만 미니지 가격은 미니가 아닌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