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트럼프 관세 압박에 약세…5820선으로 밀려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코스피가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 수위가 높아지면서 하락세로 출발했다. 최근 이어졌던 3거래일 상승 흐름에도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2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5846.09) 대비 0.44%(25.97포인트) 내린 5820.12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장 초반 5861.36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되며 하락 전환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부과했던 관세가 미국 대법원에서 위법 판결을 받자, 곧바로 무역법 122조를 활용해 150일간 ‘글로벌 관세’ 10% 부과 포고령에 서명했다. 이후 이를 15%로 상향하겠다고 밝히면서 통상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됐다.
아울러 무역법 301조와 무역확장법 232조를 동원해 특정 국가의 ‘불공정 무역관행’ 및 안보 관련 품목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도 시사하며 시장 경계심을 자극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우(-0.51%), 현대차(-1.15%), SK스퀘어(-0.52%), 기아(-0.35%), 두산에너빌리티(-1.37%),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8%) 등이 하락세다.
반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0.36% 오른 19만37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장 초반 19만4800원까지 상승했다가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LG에너지솔루션(+2.65%)과 삼성바이오로직스(+0.58%)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1222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는 가운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1억원, 1111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도 약세 흐름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51.99) 대비 0.17%(2.01포인트) 내린 1149.17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57억원, 419억원 순매도하는 반면 개인은 1296억원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 산업 구조 변화에 대한 우려와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겹치며 하락 마감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66%(821.91포인트) 내린 4만8804.06에 마감했고, S&P500지수는 1.04%(71.76포인트) 하락한 6837.75, 나스닥종합지수는 1.13%(258.80포인트) 떨어진 2만2627.27을 기록했다.
AI 확산이 기존 소프트웨어 중심 산업의 사업 모델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며 관련 기업들을 중심으로 투매가 나타났고,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도 위축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