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QT파트너스, 더존비즈온 공개매수로 상폐 추진...주당 12만원 제시에 주가 23%↑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EQT파트너스가 국내 대표 ERP 기업 더존비즈온의 지분 전량 확보를 위해 공개매수에 나섰다. 공개매수가 완료되면 자발적 상장폐지를 추진해 비상장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EQT파트너스는 특수목적법인(SPC) 도로니쿰을 통해 더존비즈온 지분 57.69%(1815만8974주)를 대상으로 공개매수를 실시한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12만원으로, 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다음 달 24일까지다. 공개매수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이번 공개매수 가격은 지난해 11월 더존비즈온 최대주주인 김용우 회장의 경영권 지분 인수가격과 동일하다. 공개매수 공고 직전 1개월 평균 종가 대비 약 32.6%의 프리미엄이 반영됐으며, 직전 거래일 종가(9만6000원)와 비교해도 약 25% 높은 수준이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공개매수 발표 전 8만~9만원대에서 횡보하던 더존비즈온 주가는 발표 이후 급등세를 보이며 공개매수가에 빠르게 근접했다. 23일 오후 3시 기준 더존비즈온 주가는 전일 대비 23.54% 오른 11만8600원을 기록했다. 공개매수가가 단기 주가의 상단으로 인식되며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공개매수 규모는 약 2조1791억원에 달한다. 앞서 체결한 경영권 지분 인수 금액 약 1조3158억원을 포함하면 EQT파트너스가 더존비즈온 인수에 투입하는 총 자금은 최대 3조5000억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1조7455억원은 차입으로 조달되며, 차입금 이자율은 5.2%로 알려졌다.
공개매수가 계획대로 마무리될 경우 EQT파트너스의 더존비즈온 지분율은 92.52%까지 상승한다. 이후 자발적 상장폐지 요건을 충족해 비상장 전환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상장 유지에 따른 공시 부담과 단기 실적 압박에서 벗어나, 중장기적인 체질 개선과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설 수 있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PEF식 투자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QT는 “관련 법령이 허용하는 절차와 방법에 따라 최대한 신속하게 대상회사를 자발적으로 상장폐지해 비상장사로 전환하고, 공개매수자의 완전자회사로 만들기 위한 목적에서 이번 공개매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