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보험 "실시간 보험금 지급 '라이브청구' 통했다"...마이브라운, 시장 내 '메기' 존재감↑

- 출시 7개월 만에 보험가입자 1만명 돌파...고액 진료 기본 보장 구조로 차별화 - '라이브청구' 중심으로 펫보험 정산 방식의 변화 흐름 주도...시장 메기효과↑ - 반려동물 치료비 부담 증가에도 국내 펫보험 가입률 2%대 머물며 정산 방식 개선 필요성 부각

2026-02-23     윤덕제 기자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반려동물만을 위한 전문 보험사'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마이브라운이 펫보험 시장 내 경쟁 구도를 바꿀 '메기효과'로 주목받고 있다. 실시간 보험금 지급 시스템 '라이브청구'를 핵심 기능으로, 가격과 보장 두 측면 모두에서 과감한 전략을 내세워 반려인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다는 풀이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출범한 마이브라운이 상품 출시 7개월 만에 가입자 수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마이브라운을 포함해 펫보험을 판매하는 13개 보험사의 작년 펫보험 신규계약 건수 13만 여건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장세다. 

마이브라운의 이같은 성과는 보험사 규모나 브랜드 인지도 보다 상품의 수준과 보험료의 합리성을 꼼꼼하게 따지고, 청구와 지급 등 실제 이용 편의성까지 종합적으로 비교해 가입을 결정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손해보험사 한 관계자는 "지난해 펫보험 시장에서 가장 주목되고 있는 점은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 전문 보험사가 출범하면서 펫보험 시장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는 것"이라며 "마이브라운의 경우 합리적인 보험료뿐만 아니라 고객편의성을 높인 '라이브청구' 등 기존 보험사와 차별화된 혁신성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브라운의 모든 상품은 입·통원 구분 없이 연간 총 보장 한도를 적용하고, 수술을 비롯해 MRI·CT 검사, 내시경, 항암제, 췌장염, 치아 X-RAY 등 고액 검사·치료 항목을 기본 보장에 포함한 보험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는 고액 진료가 반복되거나 장기 치료로 이어지는 경우에도 연간 총 보상 한도내에서 횟수 제한 없이 활용할 수 있어 실질적인 보장 체감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보장되지 않는 질병에 대해 보험료를 할인하는 방식과 장기 유지 고객을 대상으로 한 갱신 할인 혜택 역시 합리적 가격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눈길을 끌고 있는 기능은 병원 현장에서 보험금이 즉시 지급되는 '라이브청구' 서비스다. 별도의 서류 제출 없이 QR코드 제시만으로 보험금이 차감된 금액만 결제할 수 있어 보험을 ‘가입해두는 상품’이 아닌 ‘실제로 사용하는 서비스’로 인식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5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국내 반려가구는 591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6.7%에 달한다. 그러나 펫보험 가입률은 약 2%대에 불과하다. 반면 펫보험 선진국으로 꼽히는 일본은 시장 규모가 약 1조 3000억 원을 돌파했으며 가입률도 약 21.4%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두 나라의 격차를 가르는 핵심 요인으로 '보험금 정산 방식'을 지목한다. 한국은 여전히 보험료 부담(50.6%)과 낮은 혜택 체감이 가입의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는 반면, 일본은 보험이 병원에서 바로 활용되는 '생활 인프라'로 정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7월 국내 최초 반려동물 전문 보험사로 출범한 마이브라운은 이같은 일본의 비즈니스 모델을 참고해 국내 실정에 맞춘 '현장 지급' 구조인 ‘라이브청구’를 도입했다. 앱에서 발급받은 QR코드를 병원에 제시하면 진료비 결제 시 보험금 청구와 지급이 동시에 이뤄져 보호자는 보험금이 제외된 금액만 결제하면 된다.

병원 역시 번거로운 보험금 청구서류 발급관련 업무가 줄어들고, 편리한 보험금 정산 시스템을 통해 병원 이용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보호자와 병원 모두의 부담을 낮추는 방식으로 평가되고 있다.

마이브라운 관계자는 "일본 펫보험 시장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보험이 단순한 금융상품을 넘어 병원 이용의 편의성과 보험금 청구절차의 혁신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라며 "한국 역시 라이브청구를 통해 보험금을 제외한 나머지 진료비만 고객이 부담하는 새로운 결제 경험을 확산시켜 펫보험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