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냄새 나서 못 살겠다”...사조그룹 동화농산에 주민 반발 ‘분분’

대평2리 일대에 “동화농산 떠나가라” 현수막 게시 지난해 돈분 유출로 천안시 고발…수사 진행 중 주민들 “악취·오염 반복” 주장…회사 측 입장 확인 안 돼

2026-02-23     서영광 기자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충남 천안시 광덕면 대평리 일대에서 동화농산을 둘러싼 주민 반발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최근 대평2리 마을 인근에는 “똥 냄새 나서 못 살겠다. 사조그룹 동화농산 떠나가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다. 해당 현수막은 대평2리 피덕보수리계 소속 피덕청년회 명의로 게시됐다.

기자가 현장을 지나던 중 직접 확인한 이 현수막은 앞선 동화농산을 둘러싼 갈등이 현재도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천안시

동화농산은 사조그룹 산하 양돈 계열사로 충남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에 위치해 있다. 사조그룹은 지난 1971년 원양어업으로 출발해 수산업을 기반으로 성장했으며, 이후 축산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수직계열화를 구축해 왔다.

동화농산은 그룹 내 사료를 활용해 돼지를 사육하고, 생산된 돈육을 계열사에 공급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회사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철저한 방역 관리와 체계화된 사육 시스템을 통해 안전한 축산물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를 둘러싼 지역 주민들의 문제 제기는 이전부터 이어져 왔다. 지난해 10월 17일 보도에 따르면 광덕면 대평1·2리와 원덕1·2리 주민 40여 명은 동화농산 앞에서 집회를 열고 돼지 분뇨(돈분) 유출과 악취 문제를 제기했다. 당시 주민들은 농경지 오염과 생활 불편을 호소하며 시설 개선과 보상 등을 요구했다.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2025년 9월 24일 동화농산이 축산 폐수를 공공수역에 유출한 사실이 확인됐으며, 이에 따라 고발 조치가 이뤄져 현재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다.

주민들은 매년 장마철 폭우 시 돈분이 인근 수로를 통해 농경지로 흘러들어오는 피해가 반복됐다고 주장해 왔다. 또한 악취로 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피해 규모와 반복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 및 행정 절차가 진행 중인 사안이다.

한편 현재 회사 측의 공식 입장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녹색경제신문>은 동화농산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대표전화로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이번 현수막 게시를 계기로 지역 사회에서는 과거 제기된 문제들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축산업의 대규모화와 지역 환경권이 충돌하는 양상이 반복되는 가운데, 행정기관의 조사 결과와 사업자의 향후 조치가 갈등의 향배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