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모빌리티 현장] ‚미래 자동차의 추진 엔진은 AI’ — 아우디의 미래 EV 비전

- 2026년 비엔나모터심포지엄 행사 개최 전 사전 언론 브리핑 열려 - 제프리 부코 최고기술책임자 - 차세대 e-모빌리티, AI가 엔진을 대체할 것

2026-02-23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녹색경제신문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독일 고급차 브랜드 아우디(Audi AG) 자동차 기술개발부 최고 기술 책임자인 제프리 부코(Geoffrey Bouquot)가 최근인 2월 17일(화요일=오스트리아 비엔나) 빈 도심 레기나 호텔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2026년 제 47회 국제 비엔나 모터 심포지엄(International Vienna Motor Symposium) 사전 행사 언론 브리핑에 참가해 ‚자동차 디자인의 개념적 패러다임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이 미래 모빌리티를 추진시키는 새 엔진 동력’이라고 말해 주목된다.

이는 기존 내연기관차, e-모빌리티 과도기 대안으로 각광받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 완전 전기 구동 BEV에 이르는 모든 차종에 걸쳐서 AI가 자동차 개발 주기 단축, 생산 라인 혁신, 차 효율성 및 품질 개선 등 개발・제조 과정부터 소비자의 차 주행과 맞춤화된 차내 UI/UX 사용자 경험 디자인과 차 브랜드 이미지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자동차 산업을 광범위하게 제어할 핵심 주역으로 자리 잡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

부코 아우디 기술 개발부 이사가 제시한 ‚미래를 움직이는 엔진은 AI’라는 명제는 사실상 자동차 패러다임 전환 선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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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내연기관식 모빌리티 시대에는 자동차 몸체와 인테리어를 스타일링하는 카 디자이너(car designer)와 새시 및 엔진 전문가들이 자동차의 대중 인지도와 브랜드 가치를 좌우했지만, 미래 전동 모빌리티 시대에는 배터리의 화학적 구성 및 차 주행 시 다양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같은 유려한 디지털 기술 기반 소프트웨어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한다.

‚20세기 모빌리티를 주도해 온 모터의 발명은 디스럽트(disrupt)를 야기하며 자동차 산업을 형성했다. 그 후 엔진은 자동차 설계의 핵심 요소가 됐고, 엔진의 힘(마력)은 이동력, 차 외형 디자인, 가격, 브랜드 이미지를 결정하는 비교 기준이자 벤치마크의 초석’이었지만, ‚차세대 모터의 역할은 AI로 대체돼 AI 아키텍처가 차량 설계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중국 전기차 제조업계에서는 이미 EV 차량 아키텍처에 장착된 인공지능 대형언어모델 규모나 배터리 초당테라연산 성능(TFLOPS)으로 표준 삼아 평가하는 소프트웨어-주도적이고 총체적 AI 기반 자동차 디자인이 실현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과거 내연기관차가 운전자에게 강렬한 감정적 운전 경험 — 가령, 파워풀한 8기통(V8) 엔진음과 감각적 운행감 —을 선사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차세대 미래 AI 아키텍처 기반 자동차 디자인 역시 운전자를 감성적으로 매료시킬 인간-기계 간 디지털 인터페이스 혁신과 승차 경험을 창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끄럽고 세련된 차 주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최고 기술 경영자나 최고 소프트웨어 책임자 영입 경쟁을 벌이는 것도 그 때문이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차량 운행 상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크며, 그 소프트웨어는 AI와 연동돼 작동될 것이다. 미래 자동차 디자인 ‚경험’의 중심에는 AI가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그는 예측한다.

아우디

♢ 2026년도 제47회 국제 비엔나 모터 심포지엄 — 유럽 차 업계, ‚앞선 중국과 협력해야‘ 유화적 분위기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에서 매년 열리는 자동차 기술 교류 및 세계 자동차 산업 주요 인사들의 네트워크 이벤트인 국제 비엔나 모터 심포지엄이 올 2026년에는 제47회째 행사를 맞아 오는 4월 22~24일 본 행사를 앞두고 있다. 

이번 사전 행사 언론 브리핑에서 주최 기구인 오스트리아 자동차 엔니지어 협회(Der Der österreichische Verein für Kraftfahrzeugtechnik, 이하 ÖVK)의 회장직을 담당하고 있는 베른하르트 게링거(Prof. Bernhard Geringer) 빈 공과대 교수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이제는 전기차 부문 다방면에서 서구 자동차 업계를 추월한 중국 기업들과 적극 협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해 중국의 글로벌 e-모빌리티의 압도적 주도권을 사실상 인정한 것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실제로, 올 47회 비엔나 모터 심포지엄에서는 중국 자동차 공학회(China SAE), 중국 제3위 플러그인 전기차 제조사 장성 자동차(GWM)‚ 중국 세레스(SERES) 신에너지차 그룹 등 핵심 인사들이 대거 초대돼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를 위한 파워트레인 포럼(Forum on Powertrain for Sustainable Mobility)‘ 부대 행사에서 기조연설과 패널 토론에 참여하기로 돼있는 등 위기의 유럽 자동차 업계가 중국과의 기술 교류 및 협력을 통한 상생의 길을 모색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올 국제 비엔나 모터심포지엄 행사에서는 나날이 복잡해지는 국제 지정학적 변동과 그에 따른 국가별 산업 정책 및 각종 규제와의 타협 및 조율로 분주한 유럽 및 영미권 자동차 제조업체와 부품 제조업체들과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장을 노리는 중국, 우리나라, 일본, 인도, 태국 등 20여 개 국가를 대표하는 업계 인사 1,000명이 참가하기로 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