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해보험, 순익 늘고 건전성 지표 회복세...향후 최우선과제는 '기본자본 확충'
- 작년 순익 전년比 112% 개선...킥스비율도 당국권고치 상회 - 작년말 CSM 잔액도 성장...안정적 실적 흐름 회복 - 향후 최우선과제는 기본자본 킥스비율 규제 대응력 강화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금융당국의 적기시정조치를 부과받은 롯데손해보험이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를 동시에 개선하며 실적 회복 흐름을 나타냈다. 다만 금융당국의 자본 규제 개편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기본자본 중심의 자본 확충을 통해 대응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분위기다.
13일 금감원의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손보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513억원으로, 전년(242억원) 대비 111.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47억원으로, 전년 보다 108.4% 급증했으며, 매출 역시 2.2% 증가한 3조2207억원으로 집계됐다.
장기 수익창출을 위한 지표도 안정적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연간 보험계약마진(CSM) 상각이익은 2139억원으로, 전년(2254억원)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작년 말 CSM은 2조 4749억원으로 전년 말 2조 3202억원에 비해 성장했으며, 연간 새롭게 유입된 신계약 CSM은 4122억원을 거뒀다.
앞서 롯데손보는 지난해 1분기 적용된 ‘도달 연령별 손해율 가정’ 등 제도변화의 일시적·일회성 영향을 반영했다. 이후 2분기부터는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회복하며 270억원의 보험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롯데손보의 투자영업이익은 377억원으로, 전년 -1468억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이같은 투자영업부문의 흑자전환은 안전자산 중심의 ‘투자 자산 리밸런싱’을 통한 체질개선의 결과다. 롯데손보는 지난 2019년 10월 이후 △수익증권 선제적 매각 △채권 등 안전자산 확보 △요구자본 감축 등 투자영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구조적 개선노력을 진행해왔다.
자본건전성 지표도 연초 대비 개선됐다. 지난해 말 잠정 지급여력(킥스)비율은 159.3%로 1분기 119.9% 이후 3개 분기 만에 39.4%p 상승했다. 보험영업이익 증가와 투자영업 안정화에 따른 이익 체력 회복, 자산 구조 개선 효과까지 복합적으로 반영되며 짧은 기간 내 자본지표 개선을 이뤘다는 풀이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자본건전성 개선을 중심으로 사업기반 강화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당국의 기본자본 킥스비율 규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추가적 자본 확충은 향후 롯데손보의 최우선과제로 꼽힌다. 롯데손보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기본자본 킥스비율은 규제치를 밑돌고 있다.
금융당국은 보험사의 기본자본 비율(킥스·K-ICS)을 새로운 자본 건전성 기준으로 도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보험업권 자본 규제 고도화 방안'을 내년 1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기본자본 킥스비율 50%를 밑도는 보험사는 적기시정조치 대상이며, 구체적으로는 0~50% 미만이면 경영개선권고가, 0% 미만이면 경영개선요구 의무가 부과된다. 2027년부터 제도가 본격 시행되지만, 연착륙을 위해 경과조치 기간을 2035년 말까지 9년간 두기로 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사 자본건전성 지표인 킥스비율은 예상치 못한 손실위험에 대해 보험사가 지난 대응능력을 나타낸다"며 "기존에는 후순위채 등 보완자본에 과도하게 의존해 자본의 질적 수준이 낮다는 지적에 따라 손실흡수성이 높은 기본자본 비중을 늘려 자본의 질을 관리해야 한다는 압력이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