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2차 ESS 중앙계약시장서 '기사회생'… 비결은?

SK온 50% 점유율로 단숨에 2위 도약 “핵심 소재 국산화하고, 국내 생산 확대 계획 전면에 내세운 점이 주효”

2026-02-12     박성진 기자

[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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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지난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 1차 입찰에서 단 1건도 수주를 못했던 SK온이 2차 입찰에서는 과반 이상의 물량을 확보하며 기사회생했다. 캐즘(전기차 수요 감소)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배터리 3사가 ESS를 둘러싸고 본격적인 3파전이 열렸다는 평가다.

12일 전력거래소와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 결과에 따르면, 총 565MW(7개 사업소) 규모의 물량 중 SK온이 284MW, 전체의 50.3%를 차지하면서 성과를 거뒀다.

뒤를 이어 1차 입찰에서 전체 물량 76%를 낙찰받았던 삼성SDI는 202MW(35.7%)를, 1차에서 24%를 수주했던 LG에너지솔루션은 79MW(14.0%)를 확보했다. 이로써 합산 점유율은 삼성SDI가 56%, SK온이 25.2%, LG에너지솔루션이 19%를 차지했다.

이번 수주전은 캐즘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국내 배터리 3사에게 ESS를 토대로 '생존을 위한 전환점'이라는 평가가 나왔었다. 동시에 정부가 1차와 달리 국내 산업 기여도‧배터리 안전성‧생산능력 등 비가격 기준의 중요도를 한층 높이면서 기업들의 대응전략과 누가 승자가 되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었다. 

결과는 SK온의 승리였다. 이에 대해 박철완 서정대학교 교수는 “SK온은 ESS 국가 사업에 본격 진출한 것이 거의 처음이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 사업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강력하게 역점을 둔 것으로 안다. 구체적으로 서산에 ESS 배터리 생산 라인을 구축하면서 중국 기업이 장악하고 있지만, ESS용으로 각광받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핵심 소재를 국산화하고, 국내 생산 확대 계획을 전면에 내세운 점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선정된 사업자들은 오는 8월까지 발전사업 허가를 취득하고, 내년 12월까지 설비 구축을 완료해야 한다. 또한, 정부와 전력거래소는 이날 올해 6월 전후로 3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을 예고했는데, 아쉬운 성적을 거둔 LG에너지솔루션의 반등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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