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실리콘밸리 '에픽센터' 조성…삼성전자 첫 멤버 합류
50억달러 투입 에픽 센터 가동 임박…차세대 노드·3D 적층 공동개발 가속 오산 컬래버레이션 센터 내년 개소…수익화 중심 현지 협업·인재 확보 병행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이하 AMAT)가 한국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과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박광선 AMAT코리아 대표는 12일 서울 강남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한국은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의 핵심 축”이라며 “올해 실리콘밸리에 문을 여는 ‘에픽(EPIC) 센터’ 프로젝트에 삼성전자가 주요 파트너사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앞서 AMAT은 11일(현지시간) 공시를 통해 삼성전자가 실리콘밸리 EPIC 센터의 첫 번째 창립 멤버로 합류한 사실을 공식화 했다.
에픽 센터는 약 50억 달러(한화 약 7조 원)가 투입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정·장비 연구 시설로, 올해 가동을 앞두고 있다.
차세대 노드 스케일링과 3D 적층, 차세대 메모리 구조 등 난도가 급격히 높아진 영역에서 개념 검증부터 상용화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목적이다.
현재 삼성전자 외에도 다수의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파트너 참여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전날 세미콘코리아에서 송재혁 삼성전자 CTO가 언급한 내용을 인용하며 “반도체 성능 개선이 기존 방식으로는 한계에 부딪혔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적층 구조와 패키징 등 구조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SK하이닉스 역시 같은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다”며 “개발 주기를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난이도가 급격히 상승한 상황에서 디바이스 구조와 공정 혁신 없이는 성능 개선이 쉽지 않다는 데 업계 이견이 없다”고 설명했다.
AMAT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고객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차세대 공정 솔루션을 밀도 있게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경기도 오산시에 ‘어플라이드 컬래버레이션 센터 코리아’도 개소할 예정이며,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R&D 허브와 국내 반도체 생태계를 잇는 협력 체계를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에픽 센터가 중장기적 관점에서 차세대·미래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춘다면, 한국 컬래버레이션 센터는 보다 직접적인 수익화와 고객 적용을 목표로 운영된다"며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학과의 협업을 통한 인재 확보에도 힘쓰고, 국내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충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