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지난해 당기순이익 7663억...자기자본 8조원 돌파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메리츠증권이 지난해 대내외적인 금융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업금융(IB)과 자산관리(WM) 등 핵심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당기순이익 7663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자기자본이 8조원대로 껑충 뛰며 초대형 IB로서의 자본 확충과 내실 다지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12일 메리츠금융지주가 발표한 ‘2025년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의 2025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766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6960억원) 대비 10.1% 증가한 수치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다만 같은 기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883억원으로 25% 감소했다.
별도 기준 순영업수익 내역을 살펴보면, 기업금융(IB) 부문 수익은 5021억원으로 전년(3794억원) 대비 32% 급증했다. 채무보증 잔고 역시 4분기 말 기준 5조 7000억원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곳은 자산관리(WM) 부문이다. 2025년 자산관리 순영업수익은 1050억원을 기록, 전년(394억원) 대비 무려 166% 폭증했다. 이는 리테일 고객 수가 꾸준히 유입되고, 고액자산가(HNW) 대상 마케팅을 강화하며 예탁자산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2025년 4분기 기준 리테일 고객 예탁자산은 47조 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5조 8000억원) 대비 32% 가까이 증가했다.
자산운용(Trading) 등 부문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자산운용 등의 순영업수익은 6646억원으로 전년(6179억원) 대비 8% 증가했다. 금융수지 수익 또한 4169억원으로 전년 대비 2% 늘어나며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했다. 반면 위탁매매(Brokerage) 수익은 618억원으로 전년(652억원) 대비 5% 소폭 감소했다.
재무 건전성 지표인 자기자본 규모는 큰 폭으로 확대됐다. 2024년 말 6조 9042억원이었던 연결 기준 자기자본은 2025년 말 8조 1654억원으로 1년 새 18% 증가했다.
별도 기준 자기자본 역시 7조 5353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늘어났다. 자기자본 8조원 돌파는 향후 신규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자본 요건을 충족하고, 대규모 딜 소싱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자산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이다. 자본 적정성 지표인 순자본비율(NCR)은 2025년 4분기 기준 1470%를 기록했다. 다만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5.6%로 전 분기(4.1%) 대비 1.5%p 상승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기업금융(IB)뿐만 아니라 금융수지·자산운용·리테일 등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달성했다”며 “기업 맞춤형 자금조달 솔루션 제공을 통해 메리츠만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