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릭스, 'CNS 질환 치료제 플랫폼' 계약 체결…모달리티 확장 잰걸음

TfR 타깃 BBB 셔틀 기술 결합해 CNS siRNA 치료제 개발 "차세대 글로벌 트렌드 부합하는 포트폴리오 구축 목표"

2026-02-11     민보영 기자
올릭스

[녹색경제신문 = 민보영 기자] RNA 간섭(RNAi) 신약 개발 기업 올릭스가 중추신경계(CNS) 질환 치료제 시장 선점을 위해 글로벌 협업을 확대한다.

올릭스는 스웨덴 바이오 기업 '키투브레인(Key2Brain AB)'과 CNS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전달체 기술 평가 및 기술 도입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siRNA 후보물질의 BBB 셔틀을 활용한 투과성을 확보하고, CNS 질환 치료를 위한 뇌 조직 전달 기술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RNAi는 이중 가닥 RNA(dsRNA)가 존재할 때, 이와 동일한 염기 서열을 가진 메신저 RNA(mRNA)를 찾아내 분해함으로써 단백질이 생성되지 않도록 차단한다. 올릭스의 'siRNA(small interfering RNA)'는 RNAi 현상을 유도하는 핵심 물질로, 단백질 복합체와 결합해 표적이 되는 mRNA를 정밀하게 타격하고 절단하는 가이드 역할을 맡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양사는 키투브레인이 보유한 BBB 셔틀 기술과 올릭스의 CNS siRNA 후보물질을 결합한 접합체(Conjugate)를 공동 개발하게 된다. 특히 연구 단계에서 기술의 적합성과 약물 전달 효능이 검증될 경우, 올릭스는 해당 기술을 특정 CNS 타깃에 적용해 전 세계 독점적 권리를 취득할 수 있는 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키투브레인이 보유한 기술은 트랜스페린 수용체(TfR)를 표적으로 하는 차세대 소형 단일도메인 항체(VHH) 기반의 BBB 셔틀이다. TfR은 뇌 모세혈관 내피세포에 많이 분포되어 있어 CNS 약물 전달을 위한 핵심 수용체로 꼽힌다. 구조적 안정성이 높고 다양한 치료 물질을 뇌로 전달하는 데 유연하게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계약은 올릭스가 추진 중인 중장기 사업 모델 '올릭스 2.0'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올릭스는 간 이외의 조직인 CNS 분야로 치료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다수의 BBB 셔틀 기술 보유 기업들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이사는 "CNS 전달 기술은 장기적인 검증이 필요한 분야인 만큼, 임상 적용 가능성이 높은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차세대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는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중장기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엘리사벳 쇼스트룀 키투브레인 대표는 "올릭스와의 협력은 자사의 BBB 플랫폼을 새로운 치료 모달리티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존 치료가 어려웠던 중추신경계 질환 환자들에게 RNA 치료제가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