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씨켐, 작년 순익 흑자전환 '업사이클 올라탔다'
EUV 린스·유리기판 코팅제 양산 성과…선제 투자 결실 레거시 공정 가동률 회복에 소재 업계 실적 반등 기대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반도체 소재 업체 와이씨켐이 지난해 당기순이익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반도체 업황이 호황기에 접어들며 매출 증가와 영업손실 축소가 본격화된 덕택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와이씨켐은 지난해 매출 83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8.1%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영업손실은 17억 원으로 전년(-82억 원) 대비 78% 이상 축소됐고, 당기순이익은 46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와이씨켐은 그간 EUV 린스, 유리기판용 코팅제 등 차세대 제품을 개발하고 양산 테스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개발비용을 선제적으로 투입했다. 또한 성주 신공장 등 생산 능력 확장을 위한 투자가 지속되면서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부담이 늘어난 것이 영업손실로 이어졌다.
투자는 했지만 2024년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력 고객사들이 메모리 감산에 들어가면서 와이씨켐도 함께 보릿고개를 넘어야 했다. 영업 외적으로도 2024년 7월 발생한 물류창고 화재사고로 인해 42억원 상당의 손실액이 장부에 반영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반도체 업황이 반등 국면에 진입하고, 화재 관련 보험금이 환입되는 등 대내외 여건이 개선되면서 재무상의 지표가 크게 개선됐다. 특히 EUV 린스와 유리기판 코팅제가 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에 돌입, 고객사에 납품을 시작하며 R&D 투자분이 회수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올해에는 범용 반도체 소재를 주력 포트폴리오로 삼는 기업들의 업황이 더 개선될 것으로 업계가 전망 중이다.
지난해에는 HBM과 DDR5 등 고성능 제품이 시장을 견인한 반면 레거시 제품에서는 드라마틱한 수요 증가가 없었다.
올해부터 스마트폰, PC 등 전방 산업의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면서 범용 DRAM(DDR4 등)과 낸드플래시의 가격이 반등했고, 레거시 공정 가동률이 90% 이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전망된다. 중화권 팹의 가동률 상승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올해들어 중국 SMIC도 가동률이 95%까지 올라오는 등 8인치 파운드리 전반 업황이 회복되면서 그간 보릿고개를 넘었던 국내 소재기업들도 올해 실적 반등을 기대해볼만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