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지방선거] 경남교육감 선거, "주인 없는 자리" 차지하려 북적… 예비후보만 벌써 7명

3선 제한으로 박종훈 교육감 못 나와… "누구나 기회 있다" 기대감 전 대학 총장·전 교육국장부터 전교조 출신까지 "내가 적임자"

2026-02-09     임채영 기자
출처=연합뉴스

[녹색경제신문 = 임채영 기자]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상남도교육감 선거가 초반부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 박종훈 교육감이 3선 연임 제한으로 출마할 수 없게 되면서, 현직 프리미엄이 사라진 빈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진 탓이다.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경남교육감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원은 총 7명이다. 부산, 울산 등 현직 교육감이 건재한 인근 지역과 달리 경남에만 다수의 후보가 몰리며 일찌감치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 보수·중도 진영, "탈환 적기"… 중량급 인사 잇단 출사표

보수 및 중도 성향 후보들은 화려한 이력을 앞세워 기선 제압에 나섰다.

권순기(67) 전 경상국립대학교 총장은 "보수중도경남교육감후보단일화연대의 단일후보"임을 내세우며 등록을 마쳤다. 지난 2022년 선거에서 중도·보수 단일후보로 나섰던 김상권(68) 전 경남교육청 교육국장도 재도전을 선언했다.

교육부 차관보와 국립국제교육원장을 역임한 김영곤(58) 예비후보 역시 서울대 교육학과 출신의 정통 교육 행정가 경력을 강조하며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 진보 진영, "수성 의지"… 전교조·박종훈 측근 등 맞불

진보 진영에서도 박종훈 교육감의 정책 계승과 새로운 진보 교육 실현을 기치로 다수의 후보가 등판했다.

송영기(60) 예비후보는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경남지부장과 노무현재단 경남지역위원회 공동대표를 지낸 이력을 통해 선명성을 강조했다. 전창현(61) 예비후보는 "박종훈 교육감 후보 총괄선대본부장"을 지낸 경력을 앞세워 현 체제와의 연속성을 부각했다.

이외에도 창원 남정초등학교 교장을 지낸 오인태(64) 예비후보가 지난 3일 등록했으며, 진주 지수중학교 교장을 역임한 김준식(62) 예비후보도 지난 6일 합류해 경쟁에 가세했다.

◆ 후보 7명 중 6명은 "무직"… 전창현 후보 전과 9건 "최다"

후보 난립 속에 이들의 자질 검증도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자 명부에 따르면, 등록을 마친 7명의 후보 중 권순기 전 총장을 제외한 6명이 현재 직업을 "무직"으로 기재했다. 대부분 퇴직 교원이나 공무원 출신인 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전과 기록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예비후보 7명 중 3명이 전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창현 예비후보는 9건의 전과 기록을 신고해 후보자 중 가장 많았다. 이어 송영기, 오인태 예비후보가 각각 1건의 전과 기록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권순기, 김상권, 김영곤, 김준식 예비후보는 전과 기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의 수장을 뽑는 선거인 만큼, 유권자들의 철저한 도덕성 검증이 요구된다.

한편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 설치, 명함 배부, 어깨띠 착용 등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선거운동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