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양대 산맥’ KAI·한화에어로, 미래 사업 위해 맞손
무인기, 항공엔진, 우주산업 분야에서 협력 강화하기로
[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산 무기체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해 전략적 '원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KAI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5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차재병 KAI 대표이사와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방산·우주항공 양사 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미래 핵심 사업 전반에 걸친 중장기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독자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양사가 불필요한 경쟁을 지양하고, 첨단 엔진 국산화와 무인기 개발 등 고부가가치 미래 사업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있다. 특히 국내 유일의 완제기 제작업체인 KAI와 국내 대표 항공 엔진 전문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힘을 합치기로 하면서, 국산 항공기 플랫폼별 최적화된 엔진 개발과 이를 통한 경쟁력 제고가 전망된다.
양사는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함께 추진해온 무인기 기체 및 엔진 개발 이력을 바탕으로 무인기 공동 개발과 수출을 추진하는 한편, KAI가 개발 중인 차세대공중전투체계(NACS)와 연계해 커다란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우주 산업 분야에서의 동행도 주목된다. 위성, 발사체, 서비스 등 우주 산업 생태계를 공동으로 조성하여 글로벌 상업 우주 시장 진출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양사는 경영진이 참여하는 ‘미래 항공우주 전략위원회’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또한 과거 협력사 공유에 배타적이었던 관행에서 탈피해 공급망을 상호 개방하고, 공동 연구개발(R&D) 및 기술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소재·부품·장비(소부장)의 국산화율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가 정책 지원이라는 공익적 측면도 담고 있다. 양사는 창원, 거제, 사천 등 경남 지역 내 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을 함께 발굴하고 육성하여 항공·우주·방위산업 클러스터의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