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지난해 순익 3조1413억원..."역대 최대 규모 주주환원 실행"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 23.7%↑…현금배당성향 30% 첫 돌파 2025년 총주주환원액 1조1500억원 보통주 자본비율 목표 초과…"올해 생산적 금융 본격화"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2년 연속 3조원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수익구조 다변화에 기반한 이익 창출력에 동양·ABL생명 등 보험사 신규 편입 효과가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아울러 우리금융은 안정적인 실적과 개선된 자본비율 등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또한 역대 최대 규모로 실행한다.
6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우리금융은 지난해 순이익이 3조1413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담보인정비율(LTV) 담합 과징금 515억원이 전액 충당금으로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역대 최고 실적"이라고 전했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 2022년 사상 최대 실적으로 3조1417억원의 순이익을 남긴 바 있다.
지난해 이자이익은 9조308억원으로 1.6%, 비이자이익은 1조9266억원으로 23.7% 각각 늘었다. 비이자이익 중 수수료 이익은 2조1천605억원으로 3.6% 증가했다.
그룹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3%로 전년보다 0.06%포인트(p) 올랐다.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46%로 0.02%p, 연체율은 0.34%로 0.04%p 각각 뛰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자이익은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에도 자산 리밸런싱(재조정)과 조달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소폭 증가했다"며 "비이자이익은 종합금융그룹 완성으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에서 창출한 수수료 수익, 유가증권, 외환, 보험 관련 수익 등을 중심으로 고르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우리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2조6066억원으로, 전년보다 14.2% 감소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1499억원으로 1.8%, 우리금융캐피탈은 1487억원으로 5.1% 순이익이 늘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해 전년보다 996.0% 늘어난 27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동양생명은 우리금융 피인수된 후 첫 해 순이익으로 420억원을 수확했다.
곽성민 우리금융지주 재무부문 부사장은 "작년 한 해, 그룹 전 임직원이 보통주자본비율 제고와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 완성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외국인 순매수를 기록했다"며 "주가 역시 두 배 가까이 상승하며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기업금융 경쟁력을 토대로 첨단전략산업 중심의 생산적 금융을 본격화하겠다"며 "AI를 그룹 전반의 핵심 업무와 영업 현장에 접목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미래 금융의 주도권을 선점함으로써, 그룹의 새로운 성장모멘텀을 확보하는 ‘대전환’의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그룹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2.9%로, 전년 말 대비 0.8%p 상승했다. 지난해 목표치(12.5%) 충족은 물론이고 추가 달성까지 성공한 셈이다.
우리금융은 안정적인 실적과 개선된 자본비율 등을 바탕으로 역대 최대인 1조15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또한 실행한다
이날 우리금융 이사회가 주당 760원의 결산배당을 결정함에 따라 지난해 누적 배당금은 역대 최대인 주당 1360원에 달했다. 또 현금배당성향은 31.8%(비과세 배당 감안시 35%)로 금융지주 중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이로써 총주주환원금액은 1조 1489억원, 환원율은 36.6%(비과세 배당 감안시 39.8%)로 확정됐다. 특히 비과세 배당에 해당하는 결산배당 규모를 당국의 고배당기업 기준(배당성향 25% 상회, 전년 대비 총배당액 10% 이상)에 부합하는 수준까지 확대함으로써, 주주의 실질적 수익률 제고 및 투자자 저변 확대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우리금융은 ‘2026년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함께 발표하며 ‘금융업 대표 배당주’로서 주주환원에 더욱 속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전년 대비 약 33% 증가한 2000억원으로 늘린다. CET1 비율이 13.2%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될 경우 상·하반기 2회로 나눠 실시할 계획이다.
여기에, 주당 배당금 역시 연간 10% 이상 확대를 추진하는 동시에 비과세 배당을 통해 주주환원의 실효성 역시 더욱 제고하기로 했다. 비과세 배당 가능 재원은 약 6조3000억원 수준으로, 주주들은 올해부터 약 5년간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특히 개인주주는 원천징수 없이 배당금을 전액 수령함에 따라 배당수익 18.2% 상승 혜택과 함께, 금융소득종합과세 제외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자본비율에 그룹의 기업금융 경쟁력을 더해 생산적·포용금융을 위한 ‘미래동반성장프로젝트’에 더욱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은행·증권·자산운용 등 전 계열사가 협력해 올해 국민성장펀드 참여 등 투자에 3조6000억원, 첨단전략산업·지역선도기업 등 융자에 13조 9000억원 등 총 17조5000억원 이상을 차질없이 집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