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난해 영업익 2조 돌파…탈팡 유저 유입 반사이익
4Q 매출 3.2조·영업익 0.6조…커머스 36% 성장 사용자 유입 확대…스마트스토어·C2C 성장 가속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네이버가 커머스·핀테크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했다.
6일 네이버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조1951억원, 영업이익 61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0.7%, 영업이익은 12.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9%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1% 증가한 12조35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연간 영업이익은 2조208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최근 이커머스 시장 전반적으로 플랫폼의 신뢰도나 생태계 조성 노력에 대한 이용자들의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흐름이 분명하다”며 “이를 단기적인 반사 이익보다는 이용자들의 플랫폼 기준 자체가 변화하는 장기적인 흐름으로 만들어내려 노력하고 있고, 실제 1월 지표에서도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4분기 커머스 매출이 1조5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스마트스토어를 중심으로 한 국내 거래 확대와 글로벌 C2C 사업 성장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태 등으로 쿠팡 의존도를 낮추려는 사용자들이 네이버 플랫폼으로 이동한 점이 커머스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핀테크 매출은 4531억원으로 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결제액은 23조원으로 19.0% 늘었다. 서치플랫폼 매출은 1조5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으나, 지난해 정산금 효과를 제외하면 1.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콘텐츠 매출은 4567억원으로 2.3% 감소했다. 엔터프라이즈 부문 매출은 1718억원으로 3.2% 줄었으나, 정산금 효과를 제외하면 16.6% 성장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서치플랫폼 매출이 4조1689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커머스는 3조6884억원으로 26.2% 성장했으며, 핀테크는 1조6907억원(12.1%↑), 콘텐츠는 1조8992억원(5.7%↑), 엔터프라이즈는 5878억원(4.3%↑)을 기록했다.
다만 4분기 당기순이익은 16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0%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률도 5.2%로 전년 대비 12.7%포인트 하락했다. 네이버는 전략적 투자 확대와 일부 일회성 비용 반영이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최수연 대표는 “지난해는 네이버가 보유한 콘텐츠와 데이터에 AI를 접목해 광고와 커머스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한 해였다”며 “올해도 쇼핑 에이전트, AI Tab 등을 통해 새로운 수익화 기회를 창출하는 동시에 콘텐츠, AI 인프라, N배송을 중심으로 전략적 투자를 이어가며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