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Tracking] 신고가 임박 파두, 1분기 턴어라운드 '가시권'…스티그마 뗀다

3거래일 연속 상한가, 외인·기관 합세 올 1월만 600억 수주, 흑자전환 임박

2026-02-05     조영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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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신문 = 조영갑 기자] 파두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약 두어 달 간 이어진 거래정지에 대한 한풀이라도 하듯 3거래일 내리 상한가를 찍고, 신고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IPO 당시 불거졌던 시장 신뢰감 이슈를 상당 부분 상쇄하고, 시장의 관심이 기술 및 사업성으로 옮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안정된 공급망 구조를 토대로 올 1분기 ‘흑전’을 점치기도 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두는 거래가 재개된 3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5일의 경우 장중 상한가(30%)에 근접한 상승세를 유지하다 장 막판 일부 매도세가 발생하면서 모멘텀이 살짝 꺾인 모습이다. 오후 장 마감 기준 전일 대비 25% 수준의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은 단숨에 2조원을 돌파, 2조3000억원을 넘보고 있는 상황이다. 

눈에 띄는 점은 개인이 떠받치고 있던 상승세를 외국인과 기관계가 받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지난 3일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만2906주, -3만459주 등 순매도세를 보였지만, 4일 개인이 +25만주 순매수를 보인 데 이어 외국인이 +10만주 순매도세에 합세하면서 주가 상승을 추동했다. 5일에는 기관계가 +44만주 가량 순매수를 보이면서 급등세를 도왔다. 

단 3거래일 만에 지난 상장 당시 최고가(4만7100원)에 육박하는 수치를 회복한 셈이다. 기세대로라면 이번주 내 신고가를 달성할 수 있을 거라는 게 IB업계의 관측이다. 

기술특례방식으로 2023년 8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파두는 IPO 진행과정에서 매출 프로젝션과 실제 매출 간의 괴리로 인한 논란을 겪으며 최근 검찰조사를 받았다. 파두는 입장문 및 주주서한을 통해 이지효 각자대표의 사임을 알리고, 향후 남은 리스크 관리와 성장 지속을 약속했다.

최종 법원 판결이 남았지만, 업계에서는 이른바 '뻥튀기 상장' 이슈에 대한 세간의 피로감과 AI 슈퍼사이클의 정면 수혜를 받고 있는 파두의 기술력, 성장성이 급격한 리레이팅을 이끈 원동력으로 꼽는다. 즉, 파두의 실적 트랙레코드가 스티그마(꼬리표) 처럼 따라붙었던 공신력 문제를 상쇄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실적 프로젝션 정확성의 문제인데, 바이오텍 등을 위시한 기술특례기업의 프로젝션이 그간 터무니 없었다는 걸 감안하면 파두는 입증을 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다만 사실 은폐를 문제 삼는 사법당국의 판단은 다른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매출(예상)액 1200억원이 문제가 됐지만, 약 2년 반이 지난 현재 프로젝션의 형태를 갖춰가고 있다는 이야기다. 파두는 당시 증권신고서 상 위험요인으로 시장 변동에 따른 매출 감소를 적시한 바 있다. 급격한 전방 다운사이클에 따른 예측실패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파두는 팹리스 중 드물게 매출액 볼륨을 키워가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영업익을 내지는 못하지만, 매출볼륨이 커지고 손실폭이 줄면서 빠르게 수익성이 갖춰지고 있다. 2024년 매출액 435억원, 영업손실 950억원을 기록한 뒤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만 7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다. 아직 결산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통상 4분기 발주가 몰리는 경향성을 감안하면 약 1000억원에 근접한 매출액이 기대된다. 영업손실의 폭은 전년 대비 줄어들 전망이다.

시장에서 눈 여겨 보는 대목은 올 1분기다. 파두는 지난해 말 기준 1160억원 가량의 신규 수주액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최근 471억원 가량의 정정 계약공시를 내면서 단 번의 PO로 2024년 매출액 규모를 뛰어넘었다. 지난해 계약 분이 SSD 가격 상승과 수요 증가 등이 맞물려 216억원 기계약 분에서 크게 늘어난 결과다.

파두는 이를 포함해 최근 글로벌 항공우주 업체(305억원) 등을 포함 1월에만 600억원 넘는 수주잔고를 확보한 상황이다. 주요 파트너사로 거론되는 샌디스크가 메타와 구글 등에 eSSD 완제품 공급을 확대하면서 여기에 컨트롤러를 공급하는 파두가 정면 수혜를 보는 구조가 확립된 덕이다.

지난해 확보된 PO와 올해 신규로 확보한 수주액이 순차적으로 매출액으로 산입되면 매출볼륨이 크게 뛸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올 1분기 전년 1분기 대비 2배 가량의 매출볼륨을 예상하고 있다. 파두는 지난해 1분기 19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핵심은 '턴어라운드'다. 현재 SSD 가격이 치솟고 있고, 핵심 컨트롤러의 마진율 역시 상승 무드에 있기 때문에 올 1분기 최초의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실제 시현이 된다면 또 한번의 리레이팅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정부가 육성, 투자를 공언한 팹리스 업계의 새 벤치마크가 마련되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파두 관계자는 "예상 매출액 관련 부분은 향후 공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최근 리걸이슈와 관련해 입장문 및 주주서한을 통해 시장과 주주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있는데, 감사하게도 주주들께서 많은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상되는 리스크에 대해서는 지속 관리하는 동시에 확대 일로에 있는 글로벌 SSD 컨트롤러 공급망을 한층 강화해 기술력과 수익성으로 시장에 입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