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U 의존 줄였다… LG CNS, 퓨리오사AI NPU로 '국산 생태계' 강화

GPU 일변도 AI 인프라에 NPU 대안 제시…공급망·성능 운용 유연성 엑사원부터 반도체까지 ‘국산 스택’ 구축…소버린 AI 전략과 맞물려

2026-02-05     김지윤 기자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LG CNS가 퓨리오사AI와 협력해 NPU 기반 에이전틱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공공 AX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존에 GPU 의존도가 절대적이었던 AI 인프라 시장에서 NPU라는 선택지를 추가함으로써, 공급망을 다각화하는 동시에 서비스 특성에 따라 연산 성능과 속도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 

특히 정부가 소버린 AI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상황에서, 엑사원과 같은 국산 AI 모델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반도체 인프라까지 국내 기술로 구성할 수 있다는 점도 주요한 경쟁력으로 꼽힌다.

LG CNS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본사에서 퓨리오사AI와 ‘AI 인프라 사업 협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LG CNS AI클라우드사업부 김태훈 부사장과 퓨리오사AI 백준호 대표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퓨리오사AI는 AI 연산에 특화된 NPU(신경망처리장치)를 설계·개발하는 국내 AI 반도체 기업이다. 퓨리오사AI의 2세대 NPU ‘RNGD(레니게이드)’는 대규모 AI 서비스에 요구되는 성능을 충족하면서도 GPU 대비 전력 소모와 운영 비용을 크게 낮춘 것이 특징이다. 퓨리오사AI는 올해 1월 TSMC로부터 RNGD 4000장을 인도받으며 양산에 성공했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양사는 LG AI연구원 컨소시엄으로 참여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LG CNS는 퓨리오사AI의 RNGD를 적용한 K-엑사원(EXAONE) 기반 AI 서비스의 성능 최적화와 상용화를 담당하고, 퓨리오사AI는 RNGD의 안정적인 공급과 NPU 관련 기술 지원을 맡는다.

이를 통해 양사는 토종 AI 모델과 서비스, 인프라, AI 반도체로 구성된 소버린 AI 생태계를 강화하고, 공공 AX 시장에 최적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협력의 첫 단계로 LG CNS는 자체 개발한 기업용 에이전틱 AI 플랫폼 ‘에이전틱웍스(AgenticWorks)’의 구동 인프라에 퓨리오사AI NPU를 적용해 기술 검증을 진행한다.

에이전틱 AI는 목표 설정부터 복합 업무 수행까지 자율적으로 처리하는 만큼, 고성능·고효율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LG CNS는 NPU 기반 인프라를 통해 에이전틱 AI 서비스의 전력 효율과 운영 효율을 동시에 높일 계획이다.

양사는 NPU 기반 GPUaaS(GPU as a Service) 성능 최적화 기술도 실증한다. GPUaaS는 GPU를 가상화해 제공하는 방식으로, 사용자가 고가의 하드웨어를 직접 구매하지 않고도 고성능 연산 환경을 활용할 수 있어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양사는 AI 학습, 서비스 운영, 추론 전 과정에 NPU를 적용해 전력 효율과 비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인프라 최적화를 추진한다.

김태훈 부사장은 “퓨리오사AI와의 협력을 통해 에이전틱 AI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NPU 기반 AI 인프라 기술력과 전문 인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LG AI연구원과의 협력을 통해 국가대표 AI 모델 고도화를 지원하고, 국내 AI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