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데이브' 모바일 시험대로 中 택한 이유는

스팀에서 시작해 콘솔로 무대 옮겨온 '데이브 더 다이버'... 중국에서 모바일로 저변 확장 '하이브리드 캐주얼' 게임 인기 얻고 있는 현지 시장... 모바일 게임 점유율도 압도적

2026-02-05     이지웅 기자
데이브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넥슨의 자회사 민트로켓 스튜디오가 개발한 ‘데이브 더 다이버’가 플랫폼 확장을 통해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모바일로 무대를 옮긴 ‘데이브 더 다이버’가 중국에서도 또 한 번 흥행 신화를 써 내려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023년 출시된 ‘데이브 더 다이버’는 심해 ‘블루홀’을 탐험하는 어드벤처 요소와 초밥집 운영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 게임이다. 탐험과 경영을 유기적으로 엮은 독특한 구조로 차별화를 꾀했다.

탄탄한 게임성과 개성 있는 그래픽을 앞세운 ‘데이브 더 다이버’는 국내외 게이머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는 싱글 패키지 게임의 흥행 가능성을 입증하며, 국산 게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과도 수치로 확인됐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국내 단일 패키지 게임 최초로 누적 판매량 700만 장을 돌파했다. 아울러 국산 게임 최초로 ‘BAFTA 게임 어워즈 2024에서 ‘게임 디자인’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매력적인 캐릭터를 중심으로 구축한 IP 경쟁력과 적극적인 플랫폼 확장 전략은 게임의 수명을 한층 연장시켰다. 넥슨은 스팀을 통해 ‘데이브 더 다이버’의 첫선을 보인 이후, 플레이스테이션과 닌텐도 스위치 등 콘솔 플랫폼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히며 이용자 저변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이번에는 모바일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넥슨은 오는 6일 ‘데이브 더 다이버’ 모바일 버전을 중국 시장에 선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 가운데서도 중국을 첫 타깃으로 삼은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미지=넥슨]

이는 현지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하이브리드 캐주얼’ 게임 시장을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이브리드 캐주얼 게임은 간단한 조작과 직관적인 규칙에 미드코어 요소를 결합한 장르로, 비교적 짧은 플레이 타임과 높은 몰입도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데이브 더 다이버’ 역시 단순한 조작의 해양 어드벤처와 타이쿤 요소를 중심으로, 해양 생물 수집과 초밥집 육성이라는 심화 콘텐츠를 결합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발간한 ‘중국 게임산업 최신 트렌드와 지원 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캐주얼 게임은 중국 게임 시장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게임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되고 이용 요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짧은 플레이 시간과 높은 가성비를 갖춘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중국 게임 매출 상위 100위 내 하이브리드 캐주얼 장르 신작의 매출 규모는 2022년 8억1000만 위안에서 2024년 72억9000만 위안으로 급증했다.

여기에 중국 시장에서 모바일 게임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점도 고려 요소가 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음상디지털출판협회 게임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중국 게임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중국 게임 시장에서 모바일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3%에 달한다. 

이러한 상황이 맞물려, ‘데이브 더 다이버’는 출시 전부터 현지 게이머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중국 모바일 게임 플랫폼 탭탭(TapTap)에서 진행된 사전 예약은 유료 패키지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2월 1일 기준 약 150만 명이 참여했다. 중국 SNS 플랫폼 샤오홍슈에 업로드한 출시 발표 영상에도 좋아요 1만5000회, 댓글 2천개 이상을 기록했다. 

탭탭 플랫폼 내 이용자 평가 또한 10점 만점에 9.4점을 기록하며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테스트에 참여한 이용자들은 직관적인 플레이, 다채로운 탐험 요소, 내러티브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동시에 모바일 기기에서 모든 콘텐츠를 쾌적하게 경험할 수 있음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민트로켓은 중국 시장을 겨냥한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현지 공략에 힘쓸 예정이다. 중국 최대 패스트푸드 브랜드 KFC를 비롯해 스시 프랜차이즈 스시로 등 인기 외식 브랜드와 협업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리듬 게임 ‘뮤즈대시(MUSE DASH)’와의 인게임 컬래버레이션 콘텐츠를 추가해 다양한 즐길 거리도 제공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