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중대재해예방협회-국제사이버대, 산학 협력 체결... "SPC·아산 등 반복되는 참사, 실전 교육으로 막는다"
이론 중심 교육 탈피... R&D·자원 교류 등 전방위 협력으로 '실무형 안전 전문가' 육성
[녹색경제신문 = 임채영 기자] 바로 어제(3일) 오후 시흥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는 과거 사망 사고가 있었던 현장에서 또다시 안전 문제가 불거졌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줬다. 앞서 지난해 12월 23일에는 충남 아산의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설비 점검을 하던 60대 근로자가 기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처럼 법적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현장의 안전 사고가 지속되자, 현장 실무와 학문적 기반을 결합해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대한중대재해예방협회(협회장 정상민)는 지난 2일 국제사이버대학교 안전보건공학과(학과장 안형도)와 '중대재해 제로(Zero)를 위한 교육망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협력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산업 현장의 안전을 책임질 실무 중심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양 기관은 단순한 교류를 넘어 ▲교육 및 연구 개발 협력 ▲인적·물적 자원 교류 및 정보 공유 ▲대외 홍보 및 안전문화 확산 등 전방위적인 전략적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교육과 연구 개발 분야의 협력이다. 대학이 보유한 탄탄한 공학적·학문적 기반에 협회가 축적한 다양한 현장 노하우를 더해, 중대재해 예방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커리큘럼과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빈발하는 '끼임'이나 '추락' 등 재래형 사고 유형을 분석해, 학생들이 이론에 그치지 않고 현장의 위험 요소를 즉각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데 주력한다.
자원 교류도 활발히 진행된다. 양 기관은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서로 공유하며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급변하는 산업 안전 분야의 최신 트렌드와 정보를 나누며 함께 성장하는 상생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대외 홍보와 우호 증진을 위한 협력도 이어간다.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한 공동 캠페인 활동을 전개해 안전 의식을 고취시키는 한편, 양 기관의 브랜드 가치도 함께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정상민 협회장은 "산업 현장의 복합적인 위기에 대응 가능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게 돼 뜻깊다"며 "협회의 예방 활동 역량과 대학의 교육 시스템이 만나 안전한 일터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형도 안전보건공학과장은 "실무 역량을 갖춘 안전보건 관리자 양성은 시대적 소명"이라며 "협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학생들이 현장에서 바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차별화된 교육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