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창업 드라이브에 4대 금융 '총력 지원'…벤처 투자 확대

- 정부 창업·코스닥 정책에 4대 금융 즉각 호응...대규모 벤처 투자 나서 - 신한 1000억 청년·지방 전주기 지원, 하나 4조원대 Pre-IPO 선순환 구조 - KB 딥테크·우리 17조 투자 본격화..."성과는 내년 이후 전망"

2026-02-04     나아영 기자
4대(KB·신한·하나·우리)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신한·하나금융그룹이 3일, KB금융이 2일 정부 생산적 금융 정책에 맞춰 벤처·스타트업 투자를 잇따라 발표했다. 신한은 1000억원 청년 창업, 하나는 4조2000억원 코스닥 활성화, KB는 딥테크 육성이 핵심이다.

정부가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을 내놓자 금융권이 2월 첫 주 집중 발표로 화답했다. 하나금융은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의 구체적 실행 방안을, 신한금융은 정부 기조에 맞춘 창업 단계별 지원 모델을, KB금융은 2026 KB스타터스 모집 계획을 각각 공개했다.

신한금융은 1000억원 규모 민간 벤처모펀드로 청년·지방 창업 전주기 지원에 집중한다. 정부의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참여자에게 신한금융희망재단이 민간 활동비를, 신한미소금융재단이 창업 마중물 대출을 연계한다. 신한은행·신한캐피탈 등 그룹사 협업으로 대출·투자·컨설팅을 제공하고, 정부가 추진하는 10곳의 창업도시 및 50곳의 로컬 거점상권 육성 사업에 협력한다. 4월부터 연말까지 최종 선정 스타트업에 사업화 지원금과 맞춤형 멘토링을 제공하며, 인천광역시·인천경제자유구역청·셀트리온 등 민·관 협력으로 사업화 가능성 점검과 투자 유치를 지원한다. 신한 스퀘어브릿지는 현재까지 361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4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초기 단계부터 성장을 함께하는 진정한 파트너로서 청년·지방 창업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4조원 벤처펀드와 2000억원 민간 모펀드로 코스닥 활성화에 방점을 찍었다. 예비 상장(Pre-IPO) 단계부터 상장·공모주까지 연계한 자본시장 선순환 구조가 핵심이다. 은행·증권·카드·캐피탈·대체투자자산운용·벤처스 등 6개 관계사가 1000억원씩 4년간 출자해 매년 1조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한다. 하나은행은 증권대행부를 경영지원그룹에서 기업그룹으로 재배치해 코스닥 상장 예정 기업의 전자증권 제도 도입을 지원한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는 코스닥 신기술 성장 기업을 커버하는 미래산업팀 인력과 커버리지를 확대한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Pre-IPO부터 상장 이후까지 이어지는 자본시장 연계 구조를 강화하고, 코스닥·벤처·혁신기업과 투자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KB금융은 1600억원 규모 '케이비 딥테크 스케일업 펀드'를 통해 AI·로보틱스 등 혁신 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한다. 딥테크·기후테크·리스크레그테크·웰스테크 등 7개 영역에서 국내 스타트업의 성장과 싱가포르 거점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우리금융은 2030년까지 총 73조원 생산적 금융을 투입하며, 이 중 17조원을 투자 부문에 배정했다. 정부 국민성장펀드에 10조원, 그룹 공동투자 1조원, 증권 중심 모험자본 1조원, 자산운용 펀드 5조원으로 구성된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해 국내 5대 금융지주 중 가장 먼저 생산적 금융 전환 계획을 발표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 창업·코스닥 정책에 금융권이 즉각 호응한 구조"라며 "실질 성과는 올해 펀드 집행 후 내년 이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