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지수 역대 최고치 경신...코스피 상승률 33.4%p 상회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업가치 제고 정책의 성과를 반영하는 밸류업 지수 역시 같은 달 30일 기준 2330.71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수 산출이 시작된 2024년 9월 30일(992.13p) 대비 134.9% 상승한 수치로,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101.5%)을 33.4%p 상회했다.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도 가파르다. 현재 상장된 밸류업 ETF 13종의 순자산총액은 1조7천억원으로, 최초 설정일인 2024년 11월 4일 대비 255.3% 증가했다.
정부가 지난해 5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제도를 도입한 이후 올해 1월까지 총 177개 기업이 관련 공시를 제출했다. 이 가운데 본공시는 176건, 예고공시는 1건이며, 합병 등으로 상장폐지된 HD현대미포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제외됐다.
올해 1월 신규 공시 기업은 가온그룹, 성광벤드, 한화, 유비온, KT밀리의서재,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6곳이다. 같은 기간 지역난방공사와 코웨이는 주기적 공시를 제출했다. 1월 말 기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본공시한 기업은 총 176곳으로, 코스피 상장사가 131곳, 코스닥 상장사는 45곳이다.
공시 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은 전체 시장의 45.3%에 달한다. 특히 코스피 시장에서는 공시 기업이 시가총액의 51.0%를 차지하며 제도 확산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대형 상장사의 참여도 두드러진다. 공시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1조원 이상 기업 비중은 65.3%로 높은 반면, 시가총액 1천억원 미만 소형사는 5.7%에 그쳤다.
한화그룹 역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에 이어 한화가 올해 1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며 그룹 차원의 참여를 확대했다. 한화는 사업구조 개편을 통한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 자사주 전량 소각, 수익성 목표 제시, 거버넌스 개선 방안 등을 내놨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공시가 점차 확산되는 모습이다. 1월에는 가온그룹, 성광벤드, 유비온, KT밀리의서재 등 4개 코스닥 상장사가 신규 공시를 제출했다.
주주환원 기조도 강화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역대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12조2천억원 규모의 대규모 자사주 소각과 1조3천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6조1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3조8천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으며, 삼성물산도 2조3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추진한다.
한편 금융당국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시 구체적인 수치 목표 제시가 어려운 기업을 위해 성장 전략과 방향성을 정성적으로 제시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과 해설서를 개정해 지난 1월 22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시행 이후 ’26년 1월까지 177개 기업이 공시 제출목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의 업종·특성을 고려하여 재무·비재무 목표를 보다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를 개정할 예정"이라며 "설정 관련 구체적 수치 전망이 어려운 경우, 성장 전략 및 방향성 등을 정성적으로 기술하여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명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