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 시작... 부산·울산·경남 '정중동' 속 탐색전 개막
경북 김재원·최경환 '거물급' 맞대결... 보수 텃밭만 '후끈' 부산 더불어민주당 이재성, 경남 진보당 전희영 '1호 등록'으로 선점 여야 공천 룰 미비·선거구 획정 지연에 대다수는 "눈치작전"
[녹색경제신문 = 임채영 기자] 2026년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시·도지사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3일 시작됐다. 선거가 불과 4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등록 첫날 전반적인 분위기는 폭풍전야처럼 고요했다. 여야의 공천 룰이 확정되지 않은 데다 선거구 획정마저 지연되면서 대다수 출마 예정자들이 막판까지 관망세를 유지하는 모양새다.
◇ 경북지사 선거, 전·현직 거물급 맞대결 성사되나
전반적인 관망세 속에서도 보수의 심장인 경상북도에서는 중량급 인사들이 첫날부터 이름을 올리며 조기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재원(61)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날 경상북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17·19·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 예비후보는 현재 집권 여당의 지도부인 최고위원직을 맡고 있어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한다.
여기에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한 최경환(71) 전 의원도 같은 날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맞불을 놨다. '친박 좌장'이자 경제 통으로 불리는 최 전 부총리의 등판으로, 경북지사 선거는 본선보다 치열한 보수 빅매치가 예상된다.
◇ 부산·경남은 야권 '선점 효과' 노려... 여당 주자는 '잠잠'
부산과 경남에서는 야권 후보들이 발 빠르게 움직였다.
부산광역시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성(55) 전 부산시당위원장이 부산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직속 AI강국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그는 "부산 경제의 체질 개선"을 기치로 내걸고 일찌감치 표밭 다지기에 나섰다.
경상남도에서는 진보당 전희영(51) 전 민주노총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이 경남도지사 예비후보로 첫 테이프를 끊었다. 노동계의 지지 기반을 바탕으로 선명성을 강조하며 초반 기세 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울산 등 일부 지역은 첫날 등록자가 없어 대조를 이뤘다. 현역 단체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하거나, 당내 교통정리가 끝나지 않은 지역을 중심으로는 정중동의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이날 등록을 마친 예비후보자들은 선거사무소 설치, 명함 배부, 어깨띠 착용 등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