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립형 도어 손잡이’ 금지…전 세계 자동차 업계로 확산 불가피

전기차에 기계식 개폐 장치 적용 의무화 매립형 도어 손잡이 사실상 사형 선고

2026-02-04     이현성 기자
벤츠

[녹색경제신문 = 이현성 기자] 중국이 안전 문제를 이유로 전동식 팝업 도어 핸들에 대한 규제를 공식화했다. 앞으로 중국에선 차량 잠금 해제 시 전동으로 튀어나오는 방식의 ‘매립형’ 도어 손잡이를 단 전기차는 판매가 어려울 전망이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의 결정인 만큼 글로벌 디자인 트렌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의 등장과 함께 매립형 도어 손잡이는 하나의 자동차 디자인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매끈한 차체 디자인은 물론 주행거리 개선 효과 덕분에 첨단 기술을 뽐내는 자동차의 필수 요소로 떠올랐다. 

하지만 위험성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사고 발생 시 손잡이가 나오지 않아 승객 구조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늘어난 까닭이다. 중국 당국은 이와 같은 문제로 사망 사고가 잇따르자 결국 칼을 빼 들었다.

2일(현지시간)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전기차에 매립형 도어 손잡이를 금지하는 내용이 담긴 ‘자동차 안전 기술 요구 사항’을 공지했다. 지난해 9월 자동차 도어 손잡이 국가 표준을 공개하고 꼭 6개월 만이다. 매립형 도어 손잡이에 대한 규제는 오는 2027년 1월 1일부터 시작이다. 

새 기준에 따르면 자동차는 트렁크를 제외한 모든 문에 기계식 개폐 장치를 의무로 달아야 한다. 도어 손잡이의 구체적인 크기까지 법으로 정했다. 외부에는 가로 6cm, 세로 2cm, 깊이 2.5cm 이상의 도어 손잡이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실내에는 가로 1cm, 세로 0.7cm 크기로 표기해 위급 상황 시 문 여는 방법을 안내하도록 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매립형 도어 손잡이 규제로 전 세계 자동차 디자인에 큰 변화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 규제는 전기차에 한정되지만, 내연기관차의 디자인까지 영향력이 확산될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매립형 도어 손잡이가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모습을 완전히 감출 수 있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