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지난해 매출 144%↑…IDT 인수 1년 만에 '흑자 반등'

연간 누적 매출 6514억 원 기록…전년 대비 2.4배 성장 바이오로지카 흑자 전환·사노피 유통 제품군 매출 호조

2026-02-03     민보영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

[녹색경제신문 = 민보영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회사 IDT 바이오로지카(이하 IDT)의 자체 백신, 유통 제품군의 판매 호조에 따른 턴어라운드에 힘입어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대규모 연구개발(R&D) 및 생산 설비 투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적자 폭을 줄이며 수익 구조 개선의 가능성을 보였다.

3일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2025년 연결 기준 잠정 매출은 6514억원으로 전년 2675억원 대비 약 144% 급증했다. 4분기 매출 또한 184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연간 123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전년 1384억원 대비 손실 규모가 축소됐다. 특히 자회사 IDT가 인수 1년 만에 매출 4657억원, 영업이익 99억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점이 실적 방어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기존 고객사와의 파트너십 강화 및 생산 효율화 노력이 거둔 결과라는 설명이다.

백신 사업 부문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났다.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는 단가 하락 요인에도 불구하고 중남미와 동남아 수출 물량 확대로 성장세를 유지했다.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는 범미보건기구(PAHO) 공급을 통해 수출 비중을 높였으며,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는 국내 점유율 확대와 아시아 시장 진출을 동시에 추진 중이다.

사노피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 항체주사 '베이포투스'는 유행 기간 내 높은 판매실적을 기록했으며 6가 혼합백신 '헥사심'과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Tdap) 백신 '아다셀'도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송도 글로벌 R&PD 센터 입주를 완료하고 연구개발부터 상업화까지 아우르는 통합 체계를 가동했다. 이를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인 파이프라인 확보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재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이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안동 L하우스 증축과 연계해 상업 생산 준비를 병행하고 있다. 또한 게이츠재단 산하 'Gates MRI'로부터 도입한 'RSV 예방용 단일클론 항체(RSM01)'의 글로벌 독점 공급 권리를 확보해 신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 외에도 미국 제약사 머크(MSD)와 협력 중인 에볼라 백신, 범용 코로나 백신,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등 주요 포트폴리오의 임상 진입 및 IND 신청이 연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IDT 중심의 글로벌 CDMO 사업 성장을 고도화하고 송도 R&PD 센터를 거점으로 핵심 파이프라인 개발에 박차를 가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