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네옥바이오 통해 차세대 이중항체 ADC 임상 '부스트'
'ABL209' FDA 임상 1상 IND 제출...2개 후보물질 1상 본격 돌입 "ABL301 임상 순위 재조정, 플랫폼 가치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
[녹색경제신문 = 민보영 기자] 이중항체 전문 바이오 기업 에이비엘바이오가 자회사 네옥바이오를 통해 차세대 항암제인 '이중항체·약물 접합체(ADC)의 글로벌 임상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이중 항체·약물접합체(ADC) 후보물질 'ABL209(NEOK002)'의 임상 1상 시험계획서(IND)를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ABL209는 암세포에서 과발현되는 두 가지 항원인 'EGFR'과 'MUC1'을 동시에 표적으로 하는 후보물질이다. 여기에 세포독성 약물인 '토포이소머레이스 I 억제제(Topoisomerase I inhibitor)'를 결합해 단일항체 ADC 대비 효능을 높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네옥 바이오는 이번에 IND를 신청한 ABL209 외에도 지난 1월 16일 FDA로부터 임상1상 계획을 승인받은 'ABL206(NEOK001)' 등 두 건의 핵심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두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 1상을 2026년 중반 본격적으로 시작해, 2027년 초기 임상 데이터를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ADC 분야 전문가인 패트릭 즈와이들러-맥케이(Patrick Zweidler-Mckay) 박사가 임상 전략을 총괄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뢰도와 기대감도 높아질 것이라고도 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현재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Grabody)’를 기반으로 총 9개의 파이프라인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다.
노바브릿지와 공동 개발 중인 'ABL111'은 올해 하반기 글로벌 학회에서 추가 임상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중항체 ADC 외에도 '듀얼 페이로드(Dual Payload) ADC' 등 차세대 기술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네옥바이오의 ABL206과 ABL209는 차세대 ADC 분야에서 가장 빠른 개발 속도를 보이는 후보물질"이라며, "최근 JP모건 헬스케어콘퍼런스에서도 글로벌 제약사와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한 만큼 고형암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마얀크 간디(Mayank Gandhi) 네옥바이오 대표는 "ABL209의 신속한 IND 제출은 ADC 분야의 혁신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보여준다"며 "ABL206과 ABL209에 대한 임상을 조속히 개시하고,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차별화된 이중항체 ADC 가치를 입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비엘바이오 핵심 파이프라인 'ABL301'에 대한 해외 대형 제약사 사노피의 임상 순위 재조정과 관련, 증권가는 후속 임상 진입에 앞서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과정으로 보고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랩바디-B'에 대한 높은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담도암 치료제 'ABL001' 데이터 발표에 따른 로열티 수령, 파트너사 인수합병 기대감, MSCI 지수 편입 등 호재가 잇따라 남아있다"고 밝혔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그랩바디-B, 'BBB 셔틀'을 활용한 ABL301은 지난해 9월 임상 1상 임상시험결과보고서 확보 이후 11월 일라이릴리와 플랫폼 계약이 체결됐다"며 "여기서 안전성도 확인했기에 이 파이프라인 가치에 임상 순위 재조정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ABL301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이후 보험 적용 가능성을 높이고, 동일한 약물 중 최고의 효능을 보이는 지위(Best-in-Class)를 차지하기 위한 과정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