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인도 정부와 조선 협력 전면 확대…합작 조선소 설립 추진 본격화

정기선 회장, 모디 총리 초청 '글로벌 에너지 리더 라운드테이블' 참석 상선·함정·항만 크레인까지 협력 확대, 타밀나두 주와 신규 조선소 논의 인도 정부 핵심 해양 전략 '마리타임 암릿 칼 비전 2047' 참여 가속

2026-01-30     정창현 기자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HD현대가 인도 정부와의 조선·해양 분야 협력을 전면 확대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만나 조선업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HD현대에 따르면, 정 회장과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대표는 최근 모디 총리의 초청으로 인도 뉴델리 총리 관저에서 열린 ‘글로벌 에너지 리더 라운드테이블(Global Energy Leader Roundtable)’에 참석했다.

‘글로벌 에너지 리더 라운드테이블’은 ‘인도 에너지 위크 2026(India Energy Week 2026)’의 공식 프로그램으로, 모디 총리를 비롯해 인도 관계부처 장관, 국영기업 대표, 글로벌 기업 CEO 등 30여 명이 참석해 에너지·산업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조선업 육성을 위한 인도 정부의 정책 방향에 공감을 표하며, HD현대가 추진 중인 인도 내 협력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정 회장은 “HD현대는 인도와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다”며 “인도는 해외 생산거점 다변화 전략의 핵심으로, HD현대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HD현대는 인도 정부가 추진 중인 ‘마리타임 암릿 칼 비전 2047(Maritime Amrit Kaal Vision 2047)’ 참여를 위해 지난해 7월 인도 최대 국영 조선사인 코친조선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설계·구매 지원, 생산성 향상, 인적 역량 강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최근에는 협력 범위를 함정 분야로 확대했으며, 인도 타밀나두 주 정부와는 ‘합작 조선소 건설에 관한 배타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영 BEML과는 항만 크레인 사업 협력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해 HD현대와 신규 조선소 설립을 논의 중인 타밀나두 주 정부 대표단도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 HD현대에 따르면, 라자 타밀나두 주 산업부 장관과 가우라브 다가 타밀나두 투자청 상무 등 관계자들이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를 찾아 상선 및 특수선 야드를 둘러보고 생산 현장을 참관했다.

타밀나두 주 정부는 인도 해운수로부가 추진하는 조선업 클러스터 구축 후보지 5곳 가운데 하나로 선정된 지역이다. 라자 장관은 “글로벌 1위 조선사인 HD현대와의 협력은 인도 내 조선산업 생태계 기반을 구축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인도 조선업의 부흥과 양국 간 교류 협력 확대를 위해 타밀나두 주가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한내 HD한국조선해양 기획부문장은 “이번 타밀나두 주 정부 관계자들의 방한은 조선산업 육성에 대한 인도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인도와의 조선·해양 분야 협력 강화는 시장을 더욱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